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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모범형사’가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전개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엔트리파워볼

7월 28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극본 최진원/연출 조남국) 8회에서는 결국 사형을 당한 이대철(조재윤 분)의 모습으로 엔딩을 맞아 충격을 안겼다.

강도창(손현주 분)은 직접 이대철 재심에 증인으로 참석, 자신이 과거 동료의 죽음 때문에 이성을 잃고 수사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되돌리길 바라는 강도창의 진심이 뭉클함을 안겼다.

그러나 전개는 뒤통수의 연속이었다. 윤상미(신동미 분)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 재판에 나서 강도창 증언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데 일조했고 정상일(이도국 분) 검사는 공판 직전 이대철을 속여 재판에서 그를 함정에 빠뜨렸다. 결국 사형수 이대철의 원심이 확정됐고 그의 사형집행이 이뤄졌다.

이 충격적인 전개 속에서 시청자들의 분노를 가장 크게 자극한 인물은 정의로운 기자로 사랑 받았던 진서경(이엘리야 분)이다.

진서경은 진실을 파헤치고 억울한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기자라는 직업, 그리고 자신이 속한 정한일보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인물이다. 조직 비리를 내부고발 했다가 부당한 징계를 받은 아버지를 잃은 후 진실을 찾는 기자가 되기로 결심한 과거사도 있다. 강도창, 오지혁(장승조 분)과 이대철에 대해 파헤치며 사건의 실체에 접근해왔다. 내내 강단있고 정의로운 모습으로 사랑 받았던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진서경은 김기태(손병호 분) 전 지검장에게 녹취 파일 하나를 받았다. 문상범(손종학 분) 서장과 당시 사건 담당이자 현재 재심을 맡고 있는 정상일 검사의 대화가 담겨 있는 파일로 이대철 사건이 경찰과 검찰이 함께 만든 작품이란 결정적 증거였다. 그러나 유정석(지승연 분)은 진서경에게 이 사건의 상대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며 이대철 뿐 아니라 그의 편에 섰던 사람들 모두 죽이려 들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진서경은 자신이 밑바닥까지 갈 수 있다는 두려움에 침묵을 선택했다. 재심에 이길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숨긴 선택을 했고 이대철은 억울한 죽음을 맞았다.

그간 정의로운 모습을 보였던 캐릭터이기에 진서경을 향한 시청자들의 배신감은 엄청났다. 특히 진서경은 결국 자신의 안위를 위해 증거를 숨겼음에도 오지혁에게 “계속 형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며 “나중에 나한테 고맙다고 절하게 될 거다”고 되뇌이는가 하면 이대철의 사형이 확정된 후에는 “원래 이렇게 되어있었다. 아무의 잘못도 아니다”라며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서경의 이런 모습은 그간 그가 보여준 것과 너무나도 대비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한 결정이라고 스스로 세뇌시켰지만 결국 자신의 안위를 위한 결정이었고, 이 결정을 한 후에는 자신의 변절을 인정하기 보다 자기합리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위선적인 모습이 더 큰 배신감을 안겼다.

무엇보다 진서경이 가진 녹취파일은 충분히 재판을 뒤집고 이대철을 살릴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였지만 이대철은 사형을 당했다. 향후 어떤 전개가 펼쳐져도 진서경이 저지른 잘못을 시청자들이 납득하기 힘들어진 셈이다.

이대철은 억울하게 사망했고 자신을 걸었던 강도창은 깊은 내상을 입었다. 이대철의 딸 이은혜(이하은 분) 역시 죄책감을 안게 됐다. 상처만 남고 끝나버린 이대철의 재심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든 가운데 이들이 진범을 잡고 행복한 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JTBC ‘모범형사’ 캡처)

[뉴스엔 서지현 기자]

하이틴 스타 송은영이 방송인 김국진과 인연을 밝혔다. 단순히 작품을 통해 맺어진 인연이라기엔 조금 더 끈끈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청자들을 감동하게 했다.파워사다리

7월 2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친구 송은영이 출연해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이날 송은영은 과거 자신을 하이틴 스타로 만들어준 데뷔작 ‘나’에 대해 “배역 자체가 경쟁률이 높진 않았다. 그래도 붙을 리가 없는데 자꾸 붙어서 짜증을 냈었다. 오디션 때도 짝다리로 있어서 감독님들이 걱정했다”며 “작가 언니들은 저런 캐릭터가 맞다고 좋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송은영은 “촬영하는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많이 무섭기도 하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것조차 너무 어려웠다”고 어린 나이에 처음 겪게 된 사회생활 고충을 털어놨다.

게다가 송은영은 당시 혈소판 감소증을 투병 중이던 상황. 이에 대해 송은영은 “혈소판 감소증을 앓았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코피가 터지면 안 멈추니까 조치가 없다”며 “약만 먹고 검사만 맨날 하는데 장기가 커야 수술이 가능해서 고3 올라갈 때 수술을 받고 붕대 감고 퇴원해서 ‘나’를 찍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는 완치 상태라고.

이 가운데 특별한 인연이 밝혀졌다. 송은영은 ‘일요일일요일밤에’ 시트콤을 찍으며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국진이 당시 자신에게 큰 힘이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송은영은 “국진이 오빠가 힘이 됐다. 오빠 애인 역할이었다”며 “열아홉에서 스물 넘어갈 때 촬영장을 혼자 다녔는데 오빠가 새벽에 끝나면 매니저 분하고 집까지 태워다 줬다.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즉석에서 송은영과 김국진의 전화연결이 이어졌다. 김국진은 “네가 ‘불청’에 나올 때가 됐어? 그 어린이가 거기 나갔네?”라며 “네가 되게 어려가지고 내가 신경을 바짝 썼던 기억이 나는데 워낙 잘했었고 정말 대단한 친구였고. 내가 지금 생각하니까 애가 참 잘 자랐네”라며 추억을 회상했다.

송은영은 김국진을 향해 “정말 감사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김국진은 “내가 고맙다.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웃음을 보였다.

당시 모든 것이 낯설고 버거웠을 송은영에겐 모든 사회생활이 두렵고 무서웠을 터. 그런 그에게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해준 것이 바로 김국진이다. 이에 송은영은 무사히 방송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었고 그때의 기억이 지금 추억이 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김국진은 송은영에게 그야말로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였다. 가장 힘든 시기에, 가장 외로웠을 시기에 버팀목이 돼 줬고 든든하게 지켜주는 울타리와 같았다. 송은영 역시 김국진과 전화통화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참어른’이라는 말이 있다. 이제 막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디뎠던 송은영에게 김국진은 바른 길로 인도해준 그런 존재였다. 송은영은 “내 기억에 그때 챙겨준 어른은 오빠 밖에 없었다”며 거듭 감사함을 표현했다. 아직 어린 나이였던 송은영이 무사히 방송생활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어른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국진은 자신의 공을 송은영에게 돌렸다. “네가 잘해서 그런 거야”라는 말로 상대를 배려할 줄 알았다. ‘참어른’의 표본이다. 두 사람은 13살 나이 차이를 뛰어넘고 따뜻한 우정을 보여줬다. 가장 외로웠던 시절 기꺼이 송은영의 손을 잡아줬던 김국진은 그렇게 송은영의 세상을 채운 존재가 됐다. (사진=SBS ‘불타는 청춘’ 캡처)

'모범형사'
‘모범형사’

‘모범형사’ 조재윤의 마지막 발걸음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물들였다. 마지막까지 딸을 위해 눈물을 참아냈고,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였다. 시청자들도 함께 숨죽일 수밖에 없었다.

28일 방송된 JTBC 월화극 ‘모범형사’ 8회 시청률은 전국 5.1%, 수도권 6.3%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월화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사형수 조재윤(이대철) 재심의 마지막 이야기가 전개됐다. 2차 공판에는 5년 전 여대생 살인사건의 진범을 밝혀내는 것보단, 경찰이 사건을 조작해서 조재윤을 살인자로 몰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했다. 그런데 “가족한테 칼을 겨눴다면 그 놈은 배신자”라며 손종학(문상범) 서장은 손현주(강도창)의 보직을 유치장 관리 업무로 변경시켰다. 손발이 묶인 손현주 대신 강력2팀 팀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장승조(오지혁)가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 받았던 시계가 사건 현장에서 양현민(남국현)이 은닉한 증거품이라는 것과 조재윤 택배 차량에서 발견된 피해자의 모발이란 결정적 증거가 조작됐다는 점을 입증해야 했다. 먼저 김지훈(변지웅)과 정순원(지만구)이 조재윤의 택배 차량 이동경로, 점검 시기 등을 확인했다. 사건 발생 3일 후 차량 내부 청소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런데 피해자의 모발이 발견된 시점은 사건 발생 5일 후였다. 게다가 아빠와 함께 택배 차를 타고 다녔던 이하은(이은혜) 역시 당시 누군가 택배 차량의 뒷문을 열고 닫았다는 걸 기억해냈다. “누군가 사건 발생 5일 후 조재윤의 택배 차량에 피해자의 모발을 가져다 놓았다면”이라는 추측이 가능했다. 문제는 이하은이 그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설상가상 시계에 대해 증언하기로 했던 안시하(정유선)도 양현민과 조재룡(조성대)의 협박에 도주했다.

이엘리야(진서경)는 손병호(김기태) 전 지검장에게 녹취 파일을 받았다. 그 안에는 “정 검사님이 그 증거 덮자고 하셨잖아요”라는 손종학 서장과 당시 사건 담당이자 현재 재심을 맡고 있는 이도국(정상일) 검사의 대화가 담겨 있었다. 조재윤 사건은 경찰과 검찰이 함께 만든 작품이란 사실이 확인된 순간이었다. 이에 이엘리야는 “우리 회사 단독”이라던 지승현(유정석)의 지시에 기사를 썼지만, 단 한 줄도 실리지 않았다.

따져 묻는 그녀에게 지승현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님을 강조하며, 조재윤뿐 아니라 그의 편에 섰던 사람들 모두 경찰, 검찰이 악착같이 죽이려 들 것이라고 대응했다. 자신 역시 밑바닥까지 갈 수 있다는 두려움에 이엘리야는 침묵을 선택했다. 재심에 이길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숨긴 이 선택이 후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궁금해졌다.

마지막 공판이 시작됐다. 손현주가 나섰다. 그는 동료의 죽음 때문에 이성을 잃고 수사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피고인이 범인이라고 확신하냐는 질문엔 “아니요”라고 답했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되돌리길 바라는 형사 손현주의 진심이었다. 사건 당시 흉기를 분실했던 사고까지 언급하자, 재판은 승소에 가까워지는 듯했다. 그러나 검사 측의 요청으로 증인석에 오른 신동미(윤상미)가 재판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증거품을 분실한 사람은 본인이며, 차 트렁크에 있던 걸 깜빡했던 것이라고 증언한 것.

신동미는 손현주에 대해 “동료들뿐 아니라 잡혀온 용의자들에게까지 모두 인간적이었다. 후배의 잘못을 숨겨주기 위해 위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도국은 이를 악용했다. 손현주에게 ‘객관적인 이성보단 인간적인 감성이 앞서는 형사’라는 프레임을 씌워 그의 증언에 신뢰도를 떨어트렸다. 악화돼가는 상황을 지켜보던 조재윤이 “윤지선은 안 죽였습니다. 하지만 장진수 형사는 제가 죽인 게 맞습니다”라고 진술해 충격을 안겼다.

공판이 시작되기 전 “우발적 살인은 최고형까지 가지 않습니다”라며 감형해주겠다던 이도국의 속임수의 넘어간 것. 기다렸다는 듯 이도국은 “피고인 그 제안 5년 전 저한테 했던 것 아닌가요?”라며 승자의 미소를 띄었다. 더 이상 상황을 뒤집을만한 방도는 없었다. 재판은 패소했고 사형수 조재윤의 원심이 확정됐다. 사형이 예정대로 집행된다는 의미였다. 그럼에도 조재윤은 “다 내 잘못이다.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할 수밖에 없었던 손현주의 손을 꼭 잡고 마지막까지 눈물 고인 얼굴로 웃었다.

사형 집행 당일 조재윤은 죽음이란 두려움 앞에 다리가 풀릴 정도로 휘청거렸다. 그때 “은혜 결혼할 때 손 잡고 들어가 주실 거죠?”라는 조재윤의 부탁에 대한 답인 듯 손현주가 이하은의 손을 꼭 잡고 나타나 그를 지켜봤다. 이제 됐다는 듯 부축 없이 홀로 담담히 걸어 나갔다. 딸에게 끝까지 휘청거리는 아빠가 아닌 당당했던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마지막 발걸음은 심금을 울렸다.

방송 말미 윤지선 살인 사건의 진범이 밝혀졌다. 폭우가 쏟아지던 늦은 밤, 외곽도로 밑에 사체를 던진 사람은 바로 오정세(오종태)였다. 은밀하게 만난 양현민에게 “윤지선을 죽인 사람은 알겠어요. 근데 장진수 형사는 누가 죽인 겁니까?”라고 물었다. 장진수 형사의 살인 진범은 따로 있다는 걸 암시하며 또 다른 의문을 폭발시켰다. 반전 엔딩이었다.

[OSEN=강서정 기자] MBC ‘공부가 머니?’가 특별한 방문 솔루션으로 화요일 저녁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홀짝게임

지난 28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배우 육진수 가족이 출연, 공부와 피아노 사이에서 진로를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전문가들의 조언뿐만 아니라 아들 지원이를 위한 스페셜한 방문 솔루션도 함께 공개돼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방송에서 육진수는 공부와 피아노를 모두 섭렵한 다재다능한 중학교 2학년 아들 지원이의 진로 문제로 ‘공부가 머니?’를 찾아 시선을 모았다. 실제로 수준급 피아노 연주를 선보인 지원이에 전문가들과 MC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그러나 화려한 피아노 실력의 이면에는 지원이의 우울함과 무기력함이 담겨있어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샀다.

특히 육진수는 지원이의 학습 수준에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학교 2학년임에도 고등학교 수능특강 문제집을 풀고 있었던 것. 또한 친구와 머리를 맞대고 올림피아드 문제를 푸는 모습을 본 강용철 전문가는 “쉽게 볼 수 없는 역대급 명장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며 극찬을 날렸다. 

그런가 하면 육진수는 지원이가 피아노를 치는 것을 못마땅해하며 경찰대에 진학할 것을 희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육진수 부자(父子)의 진로를 둔 고민에 강용철 전문가는 “예고 쪽으로도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유의미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지원이의 마음을 들여다봐 달라고 조언했다. 

또한 이지원 전문가는 “지원이는 (영재성)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영재성을 가진 아이의 취약 포인트를 꼽으며 보완해야 할 점을 짚어줬다. 지원이 맞춤 방문 솔루션을 진행한 이병훈 전문가는 지원이의 MBTI인 ENTP의 특징을 설명하며 그가 좋아하는 화학 분야에 대한 관심을 성장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손정선 전문가는 ‘초조하다’라는 감정 카드를 뽑은 지원이의 불안을 짚으며 육진수 부부에게 “지원이는 가족을 떠나고 싶은 마음과 독립하고 싶은 마음이 강한 상태”라고 말해 충격을 안긴다. 이어 지원이와 둘째 지우를 대할 때 달라지는 육진수의 행동을 지적해 “더 노력하겠다”는 그의 약속을 받아냈다. 

이처럼 ‘공부가 머니?’는 피아노와 공부 사이 진로를 고민하는 육진수 부자를 위한 조언과 영재성 있는 아이들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제시하며 학부모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kangsj@osen.co.kr

[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사진제공=JTBC
/사진제공=JTBC

드라마 ‘모범형사’에서 조재윤의 마지막 발걸음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물들였다. 마지막까지 딸을 위해 눈물을 참아냈고,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였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 시청률은 전국 5.1%, 수도권 6.3%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월화드라마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시청자들도 함께 숨죽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형수 이대철(조재윤 분) 재심의 마지막 이야기가 전개됐다. 2차 공판에서는 5년 전 여대생 살인사건의 진범을 밝혀내는 것보단, 경찰이 사건을 조작해서 이대철을 살인자로 몰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했다. 그런데 “가족한테 칼을 겨눴다면 그 놈은 배신자”라며 문상범(손종학 분) 서장은 강도창의 보직을 유치장 관리 업무로 변경시켰다. 이에 손발이 묶인 강도창 대신 강력2팀 팀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오지혁(장승조 분)이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 받았던 시계가 사건 현장에서 남국현(양현민 분)이 은닉한 증거품이라는 것과 이대철 택배 차량에서 발견된 피해자의 모발이란 결정적 증거가 조작됐다는 점, 두 가지를 입증해야 했다. 먼저 변지웅(김지훈 분)과 지만구(정순원 분)가 이대철 택배 차량의 이동경로, 점검 시기 등을 확인했는데, 사건 발생 3일 후 차량 내부 청소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런데 피해자의 모발이 발견된 시점은 사건 발생 5일 후였다. 게다가 아빠와 함께 택배 차를 타고 다녔던 이은혜(이하은 분) 역시 당시, 누군가 택배 차량의 뒷문을 열고 닫았다는 걸 기억해냈다. “누군가 사건 발생 5일 후, 이대철의 택배 차량에 피해자의 모발을 가져다 놓았다면”이라는 추측이 가능했다. 문제는 이은혜가 그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 설상가상 시계에 대해 증언하기로 했던 정유선(안시하 분) 역시 남국현과 조성대(조재룡 분)의 협박에 도주하고 말았다.

진서경(이엘리야 분)은 김기태(손병호 분) 전 지검장에게 녹취 파일을 받았다. 그 안에는 “정검사님이 그 증거 덮자고 하셨잖아요”라는 문상범 서장과 당시 사건 담당이자 현재 재심을 맡고 있는 정상일(이도국 분) 검사의 대화가 담겨 있었다. 이대철 사건은 경찰과 검찰이 함께 만든 작품이란 사실이 확인된 순간이었다. 이에 진서경은 “우리 회사 단독”이라던 유정석의 지시에 기사를 썼지만, 단 한 줄도 실리지 않았다. 따져 묻는 그녀에게 유정석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님을 강조하며, 이대철뿐 아니라 그의 편에 섰던 사람들 모두 “경찰, 검찰이 악착같이 죽이려 들거야”라고 대응했다. 자신 역시 밑바닥까지 갈 수 있다는 두려움에 진서경은 침묵을 선택했다. 재심에 이길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숨긴 이 선택이 후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마침내 마지막 공판이 시작됐고, 드디어 강도창이 나섰다. 그는 동료의 죽음 때문에 이성을 잃고 수사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피고인이 범인이라고 확신하냐는 질문엔 “아니요”라고 답했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되돌리길 바라는 형사 강도창의 진심이었다. 또한 사건 당시 흉기를 분실했던 사고까지 언급하자, 재판은 승소에 가까워지는 듯했다. 그러나 검사측의 요청으로 증인석에 오른 윤상미(신동미)가 재판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증거품을 분실한 사람은 본인이며, 차 트렁크에 있던 걸 깜빡했던 것이라고 증언한 것.

윤상미는 강도창에 대해 “동료들뿐 아니라 잡혀온 용의자들에게까지 모두 인간적이었다. 후배의 잘못을 숨겨주기 위해 위증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덧붙였다. 그리고 정상일 검사는 이를 악용했다. 강도창에게 ‘객관적인 이성보단 인간적인 감성이 앞서는 형사’라는 프레임을 씌워 그의 증언에 신뢰도를 떨어트린 것. 그런데 점점 악화돼가는 상황을 지켜보던 이대철이 “저에게도 진술 기회를 주십시오”라며 “윤지선은 안 죽였습니다. 하지만 장진수 형사는 제가 죽인 게 맞습니다”라고 진술, 충격을 안겼다. 공판이 시작되기 전, “우발적 살인은 최고형까지 가지 않습니다”라며 감형해주겠다던 정상일의 속임수의 넘어간 것. 기다렸다는 듯, 정상일은 “피고인 그 제안 5년 전, 저한테 했던 것 아닌가요?”라며 승자의 미소를 띄었다. 더 이상 상황을 뒤집을만한 방도는 없었다.

재판은 패소했고, 사형수 이대철의 원심이 확정됐다. 사형이 예정대로 집행된다는 의미였다. 그럼에도 “다 내 잘못”이라는 이대철은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할 수밖에 없었던 강도창의 손을 꼭 잡고 마지막까지 눈물 고인 얼굴로 웃어 보였다. 사형 집행 당일, 이대철은 죽음이란 두려움 앞에 다리가 풀릴 정도로 휘청거렸다. 그때 “은혜 결혼할 때 손 잡고 들어가 주실 거죠?”라는 이대철의 부탁에 대한 답인 듯 강도창이 이은혜의 손을 꼭 잡고 나타나 그를 지켜봤다. 이대철은 이제 됐다는 듯, 부축임 없이도 홀로 담담히 걸어 나갔다. 딸에게 끝까지 휘청거리는 아빠가 아닌 당당했던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그 마지막 발걸음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말았다.

한편 방송 말미 윤지선 살인 사건의 진범이 밝혀졌다. 폭우가 쏟아지던 늦은 밤, 외곽도로 밑에 사체를 던진 사람은 바로 오종태(오종세 분)였다. 그런데 은밀하게 만난 남국현에게 “윤지선을 죽인 사람은 알겠어요. 근데 장진수 형사는 누가 죽인 겁니까?”라고 물었다. 장형사 살인의 진범은 따로 있다는 걸 암시하며, 또 다른 의문을 폭발시킨 순간이었다. 비극적인 이대철의 죽음에 슬퍼하던 시청자들이 충격에 빠진 반전 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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