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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이정현 미디어연구소)허블 우주망원경이 지난 달 25일 소용돌이 치는 구름과 가스로 가득 찬 목성의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해 공개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허블우주망원경이 지난 8월 목성과 그의 위성 유로파의 멋진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NASA, ESA)
허블우주망원경이 지난 8월 목성과 그의 위성 유로파의 멋진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NASA, ESA)

이 사진은 목성으로부터 약 6억 5000만km 떨어진 곳에서 촬영됐다. 이번에 촬영된 목성 사진에서는 다채로운 색깔의 구름 띠의 모습이 눈에 띈다.홀짝게임

과학자들은 지난 8월 중순 경 생성된 빠르게 움직이는 폭풍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이는 사진 왼쪽 상단에 밝은 흰색 영역으로 나타나는 부분으로, NASA는 폭풍의 초기 진화 과정 동안 폭풍의 분출 구조를 보여줄 수 있을 만큼 허블의 관측 타이밍이 완벽하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에는 목성의 매혹적인 위성인 유로파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미 항공우주국(NASA)은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높은 목성의 얼음 위성 유로파를 탐사하는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

NASA 주노 탐사선이 목성의 상징 대적점을 포착한  사진 (사진=유튜브 캡쳐)
NASA 주노 탐사선이 목성의 상징 대적점을 포착한 사진 (사진=유튜브 캡쳐)

이번에 촬영된 사진은 목성의 가장 유명한 특징 중 하나인 대적점(Great Red Spot) 현상도 보여준다. 대적점은 목성에서 발견되는 소용돌이 치는 거대폭풍으로, 사진 하단에 빨간 색 점을 나타낸다. NASA는 “지구를 삼킬 만큼 큰 폭풍인 대적점 현상이 허블 사진에서 약간 축소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화물선처럼 구름을 뚫고 지나가면서 여전히 목성 남쪽 대기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고 밝혔다.파워볼

연구에 따르면, 대적점은 점점 작아지고 있으며 크기가 왜 변화하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대적점이 목성에서 약 몇 년 동안 계속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정현 미디어연구소(jh7253@zdnet.co.kr)

1978년 힌두사찰서 도둑맞아..지난해 영국서 발견

영국 경찰이 인도에 반환한 40년 전 도난 힌두신상.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경찰이 인도에 반환한 40년 전 도난 힌두신상. [로이터=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영국이 40여년 전 인도 남부에서 도난당한 중세 청동 조각상을 찾아 인도 측에 반환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17일 보도했다.동행복권파워볼

보도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최근 인도 당국에 청동 조각 힌두신상 3개를 전달했다.

이 조각상은 1978년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나가파티남의 힌두교 사찰에서 도난당한 것들이다. 조각상들은 14∼17세기 인도 남부에서 융성한 비자야나가라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힌두교 비슈누신을 섬기는 이 사찰은 당시 4개의 청동 조각상을 도난당했다.

인도 경찰은 도난 사고 직후 범인을 붙잡았지만, 조각상의 행방은 찾지 못했다.

조각상 4개 중 3개의 존재는 수십 년이 지난 2019년 영국에서 파악됐다. 영국의 한 골동품 중개상이 이 중 하나를 판매하려 한 것을 주영국 인도대사관이 파악한 것이다.

이 유물이 도난품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딜러는 총 3개의 조각상을 흔쾌히 반환하겠다고 했다.

영국 경찰은 “조각상들은 아름답고 역사적으로 의미 있을 뿐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중요하다”며 “조각상들이 원래 있던 사찰로 돌아가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cool@yna.co.kr

사진=엠에스팀 제공
사진=엠에스팀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민정(39)이 ‘한 번 다녀왔습니다’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민정은 2004년 영화 단역으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활약하는 배우로 시청자들에게 알려졌다. KBS2 ‘꽃보다 남자'(2009)와 인생작이라고 할 수 있던 SBS ‘그대 웃어요'(2009)부터 KBS2 ‘빅'(2013), MBC ‘앙큼한 돌싱녀'(2014), SBS ‘돌아와요 아저씨'(2016)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올해는 오랜만에 가족극으로 돌아왔다. 이민정은 부모와 자식 간 이혼에 대한 간극과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 행복찾기를 완성하는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양희승 극본, 이재상 연출)에서 주인공인 송나희 역을 맡아 윤규진 역의 이상엽과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러브라인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이민정은 최근 서면을 통해 ‘한 번 다녀왔습니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민정은 ‘한다다’를 마치며 “올해 초부터 오랜만에 긴 호흡의 촬영을 하다 보니까 완급조절과 건강관리를 해야 하고, 미니시리즈와 달리 여러분들과 함께하며 만들어지는 것들이 많아서 재밌기도 했고, 오랜시간 해서 그런지 끝난 것 같지 않고 다시 세트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다다’는 ‘그대 웃어요’ 이후 약 10년 만에 이민정이 다시 선택한 가족드라마. 이민정은 “미니시리즈나 멜로드라마는 시청층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가족들이 다같이 할 수 있는 얘기와 어른들, 아이들 집에서 함께 볼 수 있는 훈훈하고 따뜻한 가족드라마를 하고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한다다’는 수많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던 작품. 차화연과 천호진을 비롯해 동생 커플이던 이상이-이초희뿐만 아니라 김밥집 식구들인 이정은에 이르기까지 다함께 호흡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이민정은 “다 너무 좋았다. 다들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다. 하다 못해 김밥집 친구들까지 사람들이 다 성격이 둥글둥글해서 좋았다. 우리 드라마는 대기실을 같이 쓴다. 그러다 보면 거의 12시간 가량을 같이 있게 되는데 일반적으로는 대사를 맞춰볼 때가 아니면 대기 중에 대부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반면, 우리팀은 대기실에 긴 시간 붙어 있다 보니 같이 음식도 나눠 먹고, 웃고 떠들고 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사진=엠에스팀 제공
사진=엠에스팀 제공

이어 “원래 드라마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2~3kg이 빠지는데 이 드라마를 하면서는 같이 어울려 먹다 보니 오히려 살이 쪄서 고민일 정도였다. 감독님이 ‘그만 떠들고 촬영하자’고 할 정도로 정말 분위기가 좋았다”며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대기실에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옛날 여담 같은 것도 많이 해주셨다. 저희를 편하게 해주시려고 많이 배려해 주셨다. 천호진 선생님은 ‘그대 웃어요’에서도 같이 했어서 정말 아빠 같이 대해주셨고, 차화연 선생님은 작품 외적으로도 친분이 있어서 촬영하는 동안 많의 의지가 되어주셨다”고 밝혔다.

동생 커플로 등장했던 이초희와 이상이도 이민정의 든든한 ‘친구’가 됐다. 이민정은 “처음에 신인들인데 되게 능글능글하게 연기를 잘 한다고 생각했다. 초희 씨도 상이 씨도 귀엽고 착한 친구들이라 잘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상이 씨는 재능이 참 많더라. 뮤지컬을 해서 노래와 춤도 잘해서 함께 작업하며 즐거웠다. 초희 씨는 자기도 ‘이렇게 긴 작품에서 큰 롤을 맡은 게 처음이다’고 얘기해서 놀랐다. 그전에 비중 있는 역할로 여러 작품에서 경험이 있을 거라 막연히 생각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알아보고 얘기하고 ‘좋더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된 것이 기쁘고 응원해주고 싶다. 초희 씨는 제가 저희 회사도 소개 시켜준 인연도 있고 해서, 어쩌면 같은 식구가 될 수도 있으니 남다른 점이 있다”고 칭찬했다.

사진=엠에스팀 제공
사진=엠에스팀 제공

이민정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오케스트라’로 표현했다. 그는 “이렇게 인물이 많은 장편드라마는 처음인데, 이전에 했던 작품들이 트리오, 관현악 4중주 같았다면, 이 드라마는 오케스트라 같은 느낌이어서 내가 치고 나와야 할 때, 내가 쉬어줘야 할 때가 확실했던 작품이었다. 그 완급조절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부분을 맞춰가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민정은 “우선 오래 동안 주말 동안 시청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주말 그 시간이 황금 시간대 아니냐. 본방송을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ㄱ분이 좋았다. 기존 주말드라마와는 달리 젊은 친구들이 다운로드를 받아서 많이 봤다고 들었다. 본방이든 재방이든 다운로드든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 드라마가 여러분에게 따뜻한 ‘힐링 오일’ 같은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한다. 아로마 향처럼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옆에 있으면 힐링이 되고 훈훈해지는, 마치 자연 속에 있는 편안함을 주는 그런 드라마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민정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스토킹은 중범죄다] <중> 스토킹 피해자 조혜연 9단

[서울신문]1년간 괴롭힘당해… 가해자 구속 재판 중
경찰서 옆 학원 차리고 경호원까지 고용
일상 무너지고 늘 보복 두려움 안고 살아
후유증에 공황장애 겪고 중요한 시합 놓쳐
스토킹처벌법 통과돼서 제대로 죗값 받길

조혜연 9단이 서울 동대문구의 바둑학원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스토킹처벌법의 입법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조씨는 “스토킹 증거가 뚜렷한데도 관련법이 없어서 처벌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조혜연 9단이 서울 동대문구의 바둑학원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스토킹처벌법의 입법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조씨는 “스토킹 증거가 뚜렷한데도 관련법이 없어서 처벌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스토킹처벌법은 별 소식이 없네요. 법이 생겨도 이 고통이 끝나진 않겠지만 적어도 스토커를 ‘스토킹죄’로 고소할 수 있지 않겠어요?”

지난 14일 프로 바둑기사 조혜연(35) 9단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조씨는 1년간 자신을 괴롭혀 온 스토커 정모(47)씨의 두 번째 공판을 앞두고 있다. 조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을 통해 스토킹 피해를 공개한 건 지난 4월 23일. 전날 밤 조씨의 바둑교습소를 찾아와 난동을 부린 정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앞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본 것이 결정적 계기였다. 정씨는 경찰에게 “범칙금 5만원이면 되냐? 나 여기 내일도 또 올 거거든. 어쩔래?”라며 되레 목소리를 높였다. 그 순간 조씨는 자신의 일상을 공포로 몰아넣은 스토킹 행위가 고작 5만원짜리 경범죄라는 데 한 번, 경찰이 와도 당당한 정씨를 보면서 또 한 번 절망했다. 정씨는 청원글이 게시된 다음날 경찰에 체포됐고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에게는 모욕, 협박, 보복협박 등 8개 죄명이 붙었다. 스토킹 피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구치소에 수감된 정씨는 지난 7월 조씨에게 ‘자신이 조씨와 연인 사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 정씨의 재판 결과도, 언젠가 풀려날 정씨가 스토킹을 멈출지도, 모든 것이 안갯속에 있다. 서울신문은 정씨가 기소된 직후인 지난 5월 25일과 그후 여러 차례에 걸쳐 조씨와 나눈 이야기를 정리했다.

-스토킹 장소였던 바둑학원 바로 옆에 동대문경찰서가 있던데.

“농담이 아니라, 그 점 때문에 이곳에 학원을 차렸다. 여기는 경찰이 30초 만에 출동할 수 있는 거리다. 프로기사 생활을 하면서 스토커를 여럿 만난 탓에 안전 문제를 1순위로 고려했다. 고르고 골라 학원을 차린 지 한 달 만에 정씨가 나타난 거다”

조씨가 운영하고 있는 바둑학원(왼쪽) 맞은편에 동대문경찰서 별관(오른쪽)이 있다. 조씨는 “경찰서가 가까워서 안심하고 입주했는데 여기가 (스토킹 피해에서) 안전하지 않다면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토로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조씨가 운영하고 있는 바둑학원(왼쪽) 맞은편에 동대문경찰서 별관(오른쪽)이 있다. 조씨는 “경찰서가 가까워서 안심하고 입주했는데 여기가 (스토킹 피해에서) 안전하지 않다면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토로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보통 어떤 식으로 스토킹이 이뤄졌나.

“정씨는 다른 스토커들보다 유독 폭력적이고 집착이 심했다. 보통은 은밀하게 내 주변을 맴돌거나 자신의 흔적을 남긴 선물과 편지를 줬다. 그런데 정씨는 학원 건물 안팎에 나를 비방하는 글과 욕설을 적어 두거나 학원 앞에서 ‘조혜연 나오라’면서 서너 시간을 동네가 떠나가도록 고성과 욕설을 내질렀다. 특히 4월 들어서 급격하게 폭력적으로 변해서 한 달 동안 경찰 신고를 8번이나 했다.”

-수업도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

“스토킹 범죄가 그래서 끔찍하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인들도 괴롭힌다. 수강생 중에 초등학생도 여럿 있는데 정씨가 다짜고짜 술병을 들고 들이닥치는 바람에 함께 근처 파출소로 피신을 간 적도 있다. 정씨가 거친 욕설을 계속하니까 나중에는 욕을 배우는 아이들도 있더라. 결국 그 사건 이후 당시 수강생 70%가 그만뒀다.”

-경찰에 신고했는데도 정씨가 아랑곳하지 않았나.

“경찰이 와도 해 줄 수 있는 게 없었다. 내가 실제로 폭행을 당하지 않는 이상 경범죄인 스토킹만으로는 정씨를 잡아가지 못한다고 했다. 정씨는 처음에 경찰한테 나와 결혼한 사이인데 내가 불륜을 해서 잡으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몇 번 신고를 해도 경찰이 자기한테 손 하나 못 대는 걸 보면서 정씨도 갈수록 당당해졌다. 결국 나중에는 따로 사설 경호원까지 고용했다.”

-스토킹 가해자가 구속되는 경우는 드문데.

“수사기관도 시간이 가면서 정씨가 악질적인 스토커라는 걸 알게 된 것 같다. 정씨가 체포된 날에도 소란을 피워서 경찰이 데려갔는데 그날 밤에 훈방조치가 되자마자 바로 나를 찾아와 ‘여기 다 불질러 버리겠다’고 협박했다. 그걸로 현행범 체포가 됐고 이틀 뒤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정씨가 다시 풀려날까 봐 걱정이 클 것 같다.

“피가 마른다. 스토킹 피해자로서 가장 두려운 건 무엇보다도 보복이다. 그 직전에 이미 나한테 잔뜩 화가 나서 찾아왔을 때, 너무 무서워서 나도 모르게 옥상으로 뛰어 올라갔다. 나도 모르게 여차하면 뛰어내릴 생각까지 했다. 이번에 또 풀려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할 수도 없었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

“오랜만에 평화가 찾아왔다. 그런데 긴장이 풀려서인지 정씨한테 시달렸던 후유증이 이제 나타나고 있다. 5월 초부터 갑자기 공황장애가 찾아왔다. 대화를 하는데 내 속마음과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이 다르더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이 나왔다. 심리 치료도 받았고 한동안은 아예 주변과 연락을 차단한 채 지냈다. 한동안 바둑을 두는 데도 온전하게 집중하지 못해 중요한 시합에서 계속 지고 있다. 다시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하고 있다.”

-정씨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마음 같아서는 정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결국 풀려날 거고 또 나를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 정씨의 그간의 행태를 보면 반성하지 않을 것 같다. 이 문제를 과거형으로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나한테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

-지금 가장 바라는 건 무엇인지.

“이번 국회에서 발의된 스토킹처벌법이 제발 통과되길 바란다. 이 사람이 스토커인 게 명백하고 증거도 있는데 스토킹만으로는 제대로 처벌을 못 하는 거다. 두려움을 무릅쓰고 언론 앞에 나선 것도 최소한 나를 아는 바둑인들이라도 이 사건을 계기로 스토킹처벌법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스토킹은 엄연한 범죄다. 스토킹 피해자는 무슨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공포로 인해 일상이 무너진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봐 주셨으면 좋겠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허이재 민주노총 전세버스연대지부장>
– 코로나 이후 전세버스70% 개점휴업 상태
– 2차 재난지원금도 해당 안돼
– 생계 어렵지만 개천절 집회 운행은 거부
– 웃돈 줄테니 개천절 집회 가자고 제안받아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허이재 민주노총 전세버스연대지부장

☏ 진행자 > 광복절 집회에 참가했던 극우단체들이 개천절에도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겠다고 밝혀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전세버스 기사들이 집회 운행거부선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민주노총에서 전세버스노조가 공식 출범을 했고요. 노조의 첫 메시지도 개천절 집회는 운행하지 않겠다, 이런 것이었는데요. 민주노총 전세버스연대지부의 허이재 지부장 연결해서 잠깐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허이재 > 안녕하십니까? 민주노총 전세버스연대지부장 허이재입니다.

☏ 진행자 > 노조 가입은 많이 하셨습니까? 기사 분들이.

☏ 허이재 > 많이는 아니고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제 시작이니까 출범한 게.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지금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까 전세버스업계도 타격이 상당히 클 것 같아요. 어느 정도입니까?

☏ 허이재 > 예전 아마 지금쯤이라고 하면 거의 100% 운행한다고 해도 무방하지만 올해 2월 코로나 발병 이후에는 대략 전국 4만 2000대 중에 한 70% 정도, 한 3만 대가 좀 넘는 숫자가 운행을 멈춘 상태죠. 나머지 굳이 표현을 하자면 30%는 공기업이나 대기업 출퇴근, 이런 식으로 하면서 지금 버티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마저도 사회적 거리두기 진행이 되고 있다 보니까 주단위나 1개월 단위, 이런 식으로 건너뛰고 운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진행자 > 조금 있으면 추석 명절이고 이어서 단풍철이 되면 단풍놀이 가는 분들도 많고 사실은 지금부터가 성업기간으로 들어가는 것 아니에요? 원래대로라면.

☏ 허이재 > 기존대로라면 매년 이맘때쯤 추석 전후로 해서 저희한테 성수기죠.

☏ 진행자 > 그렇죠. 그런데 지금 완전히 개점휴업 상태라는 말씀이시고. 알겠습니다. 그래도 조금 더 버티셔야죠. 지부장님.

☏ 허이재 > 사실상 지금 요즘은 버틴다는 게요, 쉽지가 않습니다.

☏ 진행자 > 그러게요.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에 전세버스 같은 경우도 대상에 들어가나요, 어떻게 됩니까?

☏ 허이재 > 1차 재난지원금 때는 그나마 조건이 몇 가지 정도 맞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나마 조금 받았던 걸로 주변에도 확인했어요. 이번에 2차 재난지원금 때는 선별지급을 해준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생계형 지입차주들이나 이런 사람들한테는 전혀 해당이 안 돼요. 남의 나라 얘기죠. 남의 나라.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것도 큰 문제네요. 이야기를 바꿔가겠네요. 개천절 집회 궁금한 게 개천절에 광화문 가자, 계약하자, 이런 요청이 많이 있습니까? 혹시.

☏ 허이재 > 8.15집회 이후에 저희가 운행거부 여론이 확산이 되기 전에는 그래도 문의가 좀 있었어요. 문의가 좀 있었고 그런 게 있었는데 8.15 집회 이후에 코로나가 너무 확산되니까 일부 단체들이 눈치를 보는 상황인 거죠. 지금. 그래서 기존에 예약돼 있던 것도 취소되는 경우가 있고요. 반대로 공식적으로 취소는 했지만 조심스럽게 다시 예약이 진행되고 있고 이미 다 끝났다고도 얘기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혹시 지부장님도 연락 받으신 적 있어요?

☏ 허이재 > 네, 저도 많이는 아니고 4~5건 정도요. 이쪽에 제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 아닌 타지역에서 1시간 거리되는 데서 연락받고 이랬는데 이때 당시 민주노총 전세버스연대에서 운송거부 관련해서 고민하고 있었던 상태라 저는 어쨌든 거절을 했죠.

☏ 진행자 > 연락이 어떤 식으로 왔어요, 뭐라고 하면서 이야기해요?

☏ 허이재 > 집회 주최측 당사자한테는 직접 연락 안 오고요. 그 인맥을 통해서 온 거죠. 지인 통해서. 서울집회를 가는데 차를 수급을 못한다고 하니 요금을 더 주고서라도 차를 썼으면 하는 단체들이 있다, 이런 걸 어느 단체냐고 제가 물어는 봤어요. 그런데 대답을 일단 안 해주더라고요.

☏ 진행자 > 웃돈도 주겠다, 이런 얘기네요.

☏ 허이재 > 네.

☏ 진행자 > 그러니까 가자.

☏ 허이재 > 네, 그런데 그게 저희 입장에서는 그렇잖아요. 한창 운행하고 성수기인데 돈만 보면야 솔직히 가고 싶죠. 그런데 나라 정서가 이렇게 형성돼 있으니까 저는 일단 안 된다고 못 간다고 거절했죠.

☏ 진행자 > 대놓고 광화문가자, 이렇게 요구한 거예요?

☏ 허이재 > 그냥 서울이라고만 얘기했죠. 서울이라고만 얘기한 건데 간혹 그중에 2명 정도는 제가 어디 가냐고 물어보니까 광화문 집회라고 딱 짚어서 얘기했고 나머지는 서울 인근 지하철역 근처에만 내려 주면 자기들이 알아서 이동을 하고 다시 정해진 시간에 그쪽으로 와 달라, 거의 통상적으로 집회가 이렇게 이뤄져요. 전세버스를 타고 갈 때는.

☏ 진행자 > 보통 그런 식으로 합니까?

☏ 허이재 > 네.

☏ 진행자 > 아무튼 계속 운행거부 선언을 계속 해왔잖아요. 기사 분들이. 운행거부 집계 이런 게 있었나요? 어느 정도인지.

☏ 허이재 > 참여하는 인원들이요? 거의 4만 2000대 가량에 1600개 업체 정도 되거든요.

☏ 진행자 > 많네요. 업체가 1600개나 돼요?

☏ 허이재 > 네, 시군조합이죠. 시군조합에서 각 지역 업체들한테 운송하지 말자, 이렇게 해서 공식적으로만 얘기한다고 하면 거의 운행거부가 100%인 수준이죠.

☏ 진행자 > 공식 집계로는 거의 100%에 육박한다, 거부율이.

☏ 허이재 > 그렇죠. 전국 16개 시군조합이 각 지역회사에 운행거부 공문을 내려보내고 지금 거의 한 80%이상 다 각 지역 회사들이 동참하겠다고 사인을 했다고 끝냈다고들 해요.

☏ 진행자 > 혹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했다 라는 이야기는 혹시 못 들어보셨어요?

☏ 허이재 > 이게 정확한 어떤 증거나 이런 건 없지만 80대가 전국적으로 지금 계약이 끝났다고.

☏ 진행자 > 잠깐만요. 개천절 서울행 계약 맺어진 게 80대라고요?

☏ 허이재 > 네.

☏ 진행자 > 그래요?

☏ 허이재 > 저희 쪽으로 공식적 루트가 아닌 비공식적인 루트로 해서 어떻게 예약이 다 됐나 봐요. 그런데 앵커님도 아시겠지만 저희가 전국 4만 2000대를 다 막을 순 없어요. 일부 그중에 마음 맞고 뜻 맞는 사람들 하고 해서 운행거부를 하는 건데 분명히 서울로 올라오는 집회 차량들은 있어요. 없을 순 없고 저희가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난리통에도 누가 가든 갑니다.

☏ 진행자 > 80대면 몇 천 명 되는 거잖아요. 그래도

☏ 허이재 > 80대면 버스 하나에 보통 40명 가까이 타거든요.

☏ 진행자 > 3000명 되는 거잖아요.

☏ 허이재 > 그렇죠. 8.15 때도 거의 80대 가까이 올라간 걸로 해서 3000명이 넘는 인원이 모였던 걸로 알고 있어요. 그 중에 차가 많이 동원된 데가 경남쪽 서남권 많이 동원됐었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문자 보내주고 계시네요. ‘버스기사님들 응원합니다’ 라는 문자를 주셨고요. 그 다음에 유튜브로 ‘버스기사님들 코로나로 운행도 못하고 생계가 걸려 있음에도 이런 결정 대단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댓글 보내주셨네요. 이 댓글 전해드리면서 오늘 인터뷰 마무리할게요. 고맙습니다. 지부장님.

☏ 허이재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민주노총 전세버스연대지부의 허이재 지부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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