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볼온라인 실시간파워볼 하나파워볼 다운로드 홈페이지

음성 기사 듣기번역 설정공유글씨크기 조절하기인쇄하기 새창열림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백종원이 이번에는 ‘참돔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파워볼사이트

29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는 백종원, 양세형, 김희철, 김동준, 유병재와 오마이걸 아린이 국내산 참돔 어가를 위해 거제로 향했다.

이날 백종원은 유병재와 함께 맛남이를 찾아 거제도로 떠났다. 백종원은 “거제도에는 양식장이 많다. 나도 참돔 양식장이 거제도에 많은 줄 몰랐다. 참돔이 나도 그렇게 힘든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유병재는 “참돔은 고급어종인 줄 알았다”고 놀라워했다. 백종원은 “나도 이번에 제보받고 쌩뚱맞다고 생각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정말 깜짝 놀랐다”라고 말해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가슴이 확 뚫리는 남해의 풍경. 백종원과 유병재는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백부자를 맞이하는 참돔 어민은 백종원과 유병재를 배에 태우고 양식장으로 향했다. 어민은 “1년에 저희가 100톤 이상 생산할 수 있다. 작은 치어를 넣어서 3~4년 동안 키우는데 일본산이 너무 들어와서 우리 참돔이 팔리지를 않는다”며 “원래는 일본이 도쿄 올림픽에 맞춰서 참돔을 대량으로 생산한 거다. 그런데 오림픽이 연기가 되자 잉여 참돔을 국내로 덤핑수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경우는 백종원도 처음, 유병재 역시 “왜 우리가 피해를 봐야하냐”라고 혀를 찼다. 물이 따뜻해서 1년 내내 참돔을 양식할 수 있는 일본에 반해 남해는 일본에 비해 사계절이 뚜렷해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양식 비용도 2배로 들었다. 긴 시간 어렵게 키운 참돔이지만 일본의 저가 참돔 수입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붕괴한 것. 거제 지역에만 1400톤, 경남 전체 6000톤이 정체되고 있다.

백종원은 “정말 심란하다”라면서 현실을 마주하기 위해 양식장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양식장에는 엄청나게 많고 큰 참돔이 백종원을 반겼다. 적자라도 출하만 된다면 그 돈으로 희망을 걸어보겠지만 힘든 현실에 어민은 “오죽하면 태풍이 불어서 참돔이 다 없어지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하소연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파산 혹은 도산할 수 있는 극한의 위기였다. 어민은 “2, 3년 전에는 1만 5천 원도 갔는데 지금은 8천 원 정도다. 한 마리 키우는 데 1만 원 정도 든다”고 말했다.

주변 어가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바로 옆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빈 양식장. 당장의 생계조차 불확실해 16가구 중에 단 4가구만 남게 됐다. 인터넷 판매도 해봤지만 개인의 노력으로 거대 물량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어민은 “원산지라도 알고 드셨으면 좋겠다. 수족관에 원산지 표시만 돼있어도 사람들이 골라서 주문할 텐데”라며 “직접 회를 먹어보면 단 맛이 난다. 비린내가 안난다. 혹시 손님들이 오면 회를 떠드린다”고 말했다.

백종원과 유병재는 참돔의 맛을 느껴보기 위해 직접 회 뜨는 것까지 구경했다. 어민은 능숙하게 껍질을 분리하고 두툼한 참돔의 살을 썰어냈다. 유병재는 “많이 씹기 전에 단맛이 올라온다”며 회알못이지만 참돔의 맛에 감탄했다. 백종원은 “맛도 좋지만 확실히 씹는 맛이 좋다. 아따 고놈 차지네”라며 연이어 참돔회를 맛봤다.파워볼

홀로 맛남카에 탄 오늘의 게스트는 오마이걸의 막내 아린이었다. 아린은 “저 유병재 선배님이 엄청 찾으신 거 봤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농벤져스들은 “병재 풀메이컵하고 오는 거 아냐?”라고 놀렸다. 농벤져스는 유병재가 도착하기 전 아린에게 ‘유병재 TMI’를 읊어주며 팁을 알려줬다. 차에 탄 유병재는 아린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방송 보셨구나”라고 덤덤하게 말했지만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아린이에게 놀라 설레어했다.

무사히 거제로 도착한 농벤져스는 점심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아이스박스를 열었고 참돔은 넘치는 힘으로 이리저리 바닷물을 뿌려댔다. 온갖 난리를 피운 유병재와 달리 아린은 차분한 손짓으로 참돔 건지기에 성공했다. 백종원은 횟집 사장님 포스를 보이며 조용히 앞치마를 둘러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백종원은 일주일 전 연구실에서 이미 참돔 손질 연습을 해봤던 것. 백종원도 힘 좋은 참돔은 손질하기 난감해했다. 그렇게 시작된 연습의 힘으로 백종원은 능숙하게 비닐을 벗기고 아가미를 잘라낸 후 배를 갈라 세척까지 완료했다. 머리와 몸통을 분리하는 백종원은 입을 앙 다물며 손질에 열중했다. 농벤져스와 아린은 모두 한데 모여 백종원의 ‘참돔 해체쇼’를 구경했다. 백종원은 땀까지 흘려가며 참돔 손질에 열중했다.

아린은 ‘맛남’ 공식 칼잡이 김희철의 지도 아래 열심히 칼질을 배워 백종원의 칭찬을 들었다. 참돔회 막장까지 완성된 맛있는 한 상. 백종원과 아린, 농벤져스는 참돔 회에 감탄을 금치못했다.

백종원은 농벤져스들이 정신없이 회를 먹자 급하게 뜨거운 물을 찾았다. 백종원은 물이 끓자마자 빠르게 참돔을 들고 와 그 위에 물을 뿌렸다. 그 뒤에는 바로 얼음물 세례, 그 뒤에 수건으로 물기를 없애면 백종원 표 참돔 숙회가 완성된다. 김희철은 손님 상황극으로 참돔 숙회 한 점을 맛본 뒤 “진짜 심쿵했다”며 심장을 부여잡아 웃음을 자아냈다. 그냥 참돔 회와는 또 다른 고소함을 가지고 있는 숙회의 매력에 아린도 푹 빠졌다.

참돔회무침까지 농벤져스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새콤달콤한 맛에 향긋한 미나리까지 더해진 참돔회무침을 냉면 속으로 넣으면 바로 즉석 물회 냉면이 완성된다. 아린은 먹고 싶어했던 냉면에 연신 감탄을 내뱉었다. 참돔 풀코스의 완성은 참돔 회덮밥으로 마무리됐다. 참돔의 식감과 사과의 새콤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회덮밥의 매력에 모두가 열심히 숟가락을 움직였다.파워볼엔트리

백종원은 ‘백야식당’을 시작했다. 프라이팬에 무를 깔고 달짝지근 양념에 꽈리고추, 참돔 머리가 올라간 조림이 금새 만들어졌다. 오픈하자마자 손님으로 가득한 ‘백야식당’, 백종원은 의문의 요리도구를 펼쳤다. 숙성지에 싸여있는 물건의 정체는 참돔 숙성회였다. 숙성만 했을 뿐인데 확연한 맛의 차이. 회믈리에 김희철 역시 숙성회의 맛을 인정하며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고 바닥에 털썩 쓰러졌다. 백종원은 칼을 조심하라는 김희철에 “나 좋아해?”라며 위협적으로 칼을 들며 미소짓는 협박으로 웃음을 안겼다.

초밥집에서 나오는 회 대부분이 숙성회라고. 백종원이 참돔 매운탕을 만들러 떠난 사이 김희철이 백종원의 자리를 차지했다. 김희철은 아린에게 동영상까지 요청하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양세형은 너무 두껍게 써는 김희철에게 “저 계산하고 나갈게요”라며 즉석 상황극으로 티키타카 호흡을 보여줬다. 백종원은 속성으로 김희철에게 회 써는 특급 비법을 전수했다.

다음 순서는 백종원의 조수로 나선 김동준의 차례, 그는 조용히 백종원의 보조를 하며 요리를 이어나갔다.

드디어 완성된 참돔 매운탕, 참돔의 고소한 기름과 묵은지의 감칠맛이 어우러진 요리의 완성에 모두 “기가 막힌다”고 입을 모았다. 김희철은 “억울하다. 낮술을 안먹은 게 억울하다”며 해장에 좋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참돔 머리조림도 예산 꽈리고추와 어우러져 밥상 위에 올랐다. 백종원은 애들 이렇게 해주면 밥 정말 잘 먹는다”라며 아이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shyun@sportschosun.com

[뉴스엔 배효주 기자]

’45세’ 고유진이 소개팅에 매번 실패한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10월 29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남자 연예인 최초로 스튜디오에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는 밴드 플라워 보컬 고유진의 모습이 담겨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날 고유진은 음성을 통해 “평균 이상의 외모라고 자부하는 45세 남성”이라며 “수많은 소개팅을 했으나 성공률 0%다. ‘동안이다’ ‘젠틀하다’ ‘너무 착하다’ ‘최고의 신랑감이다’라고 주변인이 칭찬하는데 소개팅은 왜 실패하는 걸까? 누나들이 도와달라”고 구구절절 사연을 보냈다.

이윽고 스튜디오에 실제로 등장한 고유진. 이지혜는 “연애를 시작하는데 두려움이 있는 게 아니냐”고 물었고, 고유진은 “나이가 차다보니까 이제 하는 연애는 결혼을 무시할 수가 없다. 그래서 쉽지가 않다”고 고백했다.

이상형이 있냐는 질문에 고유진은 “예의가 바른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령대는 30대 초중반을 원한다고. 자신의 장점이 뭐냐는 질문에 고유진은 “재밌게 해드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던 중 과거 고유진과 실제로 소개팅을 했다는 여성이 깜짝 전화 연결했다. 당황한 고유진은 “누구세요?”라고 했고, 상대 소개팅 여성은 “나 알잖아!”라며 “저는 유진 오빠와 오래 전 소개팅했던 34세”라고 소개했다.

이 여성은 고유진의 첫인상에 대해 “해맑게 생겨서 연예인인 줄 몰랐다. 유치원 선생님인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재미있었냐”는 이영자의 질문에 “자기가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고 했다고? 전혀 모르겠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진전이 왜 안 됐냐는 질문에 소개팅 여성은 “오빠는 엄청 착하고 좋은 사람인데 리드가 부족하다고 해야 할까. 되게 조심스럽다. 남자로서 너무 착하다. 손을 잡을 수도 있고 뽀뽀를 할 수도 있는데 오빠는 마냥 착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과 같이 나온 적도 있었다. 다른 사람이 있으니까 이 사람이 내게 관심이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고도 했다. 이에 김원희는 “이건 소개팅 매너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전화 연결을 마친 후 고유진은 “리더십이 없다는 이야기를 새겨들어야 할 거 같다”고 반성했다.

한편 정신의학과 전문의는 “제 주변에도 40대 넘어서 결혼 못 한 분들 많다. 그런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생각이 ‘내가 이 나이까지 결혼을 안 했기 때문에 이상형을 만나야 한다’이다. 예전에 만났던 여자와 비교를 하는 것. ‘내가 이 정도 여자와 결혼 할 수 있었으면 30세에 했다’는 생각을 벗어나야 한다”고 직언했다.(사진=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유엔 15개 전문기구 수장 중 日 출신 한 명도 없어
유명희 선전에 日 여당 “우리 후보는 왜 없나” 질책
요미우리 “日 외국어·행정력 겸비한 인재 없어 난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정권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전에서 한국의 선전에 강한 위기감을 느끼고 국제기구 수장 확보를 위한 대응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날(28일) 열린 자민당의 외교부회·외교조사회 합동회의에서 외무성 간부가 WTO 사무총장 선거 정세를 브리핑하자 한 의원이 “왜 일본 후보가 이번 WTO 사무총장 선거에 안 나갔냐”고 질책했다. 신문은 “자민당에서 불만이 커지는 배경에는 당초 유력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던 유명희(사진) 통상교섭부장이 결선에 오른 것도 있다”며 “유 본부장을 옹립한 한국은 아시아 대표로 존재감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유엔 15개 전문기구 중 일본 출신은 한명도 없다. 중국이 4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케냐 등 11개국이 1개 기구씩 맡고 있다. 과거 10년간 유엔 15개 전문기구 수장을 맡았던 일본 출신도 세키미즈 고지 전 국제해사(海事)기구(IMO) 사무총장 한명에 불과하다. 일본 정부는 특히 중국이 여러 국제기구를 이끌면서 자국에 유리한 국제 질서를 형성한다고 우려해 미국·유럽과 함께 공동 전선을 펼쳐 중국이나 중국의 영향력이 강한 후보의 주요 포스트 획득을 저지하는 틀을 추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제기구 수장에 일본 출신이 한명도 없는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여당은 주요 포스트 획득 추진을 내걸고 있으나 인재 부족이 난제다. 현재 일본 정부는 내년 8월에 예정된 만국우편연합(UPU) 사무총장 선거에 옛 우정(郵政)성 관료 출신의 일본우정(Japan Post) 임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각국 대사관을 동원해 작업 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의 이런 의도에도 국제기구를 이끌만한 외국어 능력과 행정 경험이 있는 적임자 수가 제한돼 있고 일본이 단독으로 나서서 곧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유 본부장의 선거전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14개국 정상과 전화 회담을 하고 73개국에 친서를 보냈다”며 “일본의 경우 이런 정상급 지원이 타국보다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평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류호정(오른쪽) 정의당 의원이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성윤모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스1
류호정(오른쪽) 정의당 의원이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성윤모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스1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추미애’로 시작해 ‘윤석열’로 끝날 듯하다. 밥값 제대로 한 국회의원은 많지 않았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존재감은 그래서 더 빛났다.

28세, 정치 신인, 초선, 그리고 21대 총선 공천 당시 ‘대리 게임’ 경력 의혹. 류 의원은 그의 자질을 의심하는 모든 시선을 준비와 실력으로 물리쳤다. 보좌진이 써 준 질문지 읽어내리기 바쁜, 피감기관장에게 호통부터 치는, ‘정책’ 아닌 ‘정치’만 관심인 여느 의원들과 달랐다.

류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속이다. 거대 양당도 껄끄러워하는 삼성을 정조준 했고, 정부와 대기업의 무책임으로 스러진 노동자를 위해 눈물을 흘렸다. 그의 질문은 매일 화제가 됐다. 때론 영리한 퍼포먼스도 할 줄 알았다. 그렇게 일 할 줄 아는 의원 단 한 명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류 의원은 29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가진 것이 더 적은 이들의 편에 서야 한다는 신념으로 국감에 임했다”고 했다.

‘팩트폭격’에 삼성ㆍ공영홈쇼핑도 사과

'맹탕 국감'이라고 불린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 중 화제 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질의. 한국일보
‘맹탕 국감’이라고 불린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 중 화제 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질의. 한국일보

“지금 말장난하지 마시고요. 그게 기술 탈취가 아니면 뭡니까.”

이달 8일 류 의원은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의혹을 파고들었다. 이종민 삼성전자 상무가 이리저리 피하자, 중소기업 피해자의 녹취 증언을 틀었다. ‘물증’ 앞에선 삼성도 버틸 수 없었다. 이 상무는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삼성전자는 피해 기업과 보상합의에 착수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도 기술 탈취 문제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류 의원이 증인으로 신청한 건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이었다. 국감 10분 전에 주 부사장의 출석이 돌연 취소됐다. 대기업이 대관 담당 직원을 앞세워 임원의 국감 출석을 필사적으로 막고, 의원들이 눈 감아 주는 건 여의도의 오랜 관행이다. 류 의원은 그 관행에 젖어들길 거부했다.

삼성과 국회의 ‘밀착’을 캐다 삼성전자 대관 임원이 출입기자증을 도용해 국회를 드나든 사실을 캐냈다. “정치가, 기업이 다 그런 거지”라며 아무도 관심 두지 않던 문제였다. 삼성전자는 즉각 사과했고, 국회는 삼성전자와 해당 임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국정감사 질의 후 공영홈쇼핑은 홈페이지에 이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공영홈쇼핑 홈페이지 캡처.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국정감사 질의 후 공영홈쇼핑은 홈페이지에 이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공영홈쇼핑 홈페이지 캡처.

류 의원은 19일 공영홈쇼핑 부정 채용을 문제 삼았다. 경력 20년이 필요한 마케팅본부장에 경력을 채우지 못한 지원자가 채용된 이유를 따져 물었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는 류 의원의 질문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 43년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로 류 의원을 “어이!”라고 불렀다. 류 의원은 기 죽지 않았다. 공영홈쇼핑은 부정 채용을 사과했고, 최 대표의 무례한 발언도 사과했다.

현장 작업복 입고 노동문제 천착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류호정 의원실 제공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류호정 의원실 제공

“이 작업복을 입은 노동자가 사장님과 일대일로 대등하게 대화 나누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입었습니다.”

류 의원은 15일 두 노동자의 현장 작업복을 입고 나왔다. 고압 전류 감전 위험에 노출된 한국전력 배전노동자의 작업복과 한국서부발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2018년 숨진 김용균씨의 작업복이었다. 의원이 아닌 ‘하청 노동자’로서 질문하기 위해서였다.

“과태료 내면 그만이라고 하고, 노동자들 안전을 엉망진창으로 관리하는 이런 업체랑 도대체 왜 이리 계약을 길게 하셨습니까!” 질문하다 류 의원은 한 동안 울먹였다.

쿠팡 물류센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이후에도 작업복ㆍ작업화 돌려 입기가 만연한 현실을 류 의원은 지적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자회사인 지역난방플러스의 경비 노동자, 한국전력 배전노동자 등이 견디는 노동환경 개선도 요구했다. “현장 사고에는 일정부분 회사의 책임이 있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답을 이끌어냈다.

류 의원은 29일 “모든 상임위에는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들이 있다”며 “노동 문제는 환경노동위에서만 질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산자중기위에선 노동자의 관점에서 산업을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류호정의 ‘패기’는 계속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위해 본청으로 들어서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을 보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위해 본청으로 들어서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을 보고 있다. 뉴시스

“김용균 노동자를 기억하십니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잊지 말아주십시오!”

국감이 끝난 뒤에도 류 의원의 외침은 계속됐다. 류 의원은 28일 정부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김용균씨의 작업복을 입고 맞이했다. 국감에서 류 의원이 강조한 ‘일하다 죽지 않을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정부도 애써 달라고 호소하기 위해서였다.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다 류 의원과 눈이 마주친 문 대통령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류 의원의 국감은 계속된다. 국감장에서 들은 답변이 현장에서 이행되는지를 끝까지 확인할 작정이다. 류 의원은 “매년 국감 때마다 피감기관장들은 ‘지적해주신 내용을 고치겠다’고 했지만, 말 뿐이었다”며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 재하청 노동자 등의 노동환경 개선 등에 대한 진척 상황을 끝까지 챙겨 이번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사천시청, 심의 거쳐 해당 교사 ‘학대’ 판단
“CCTV 영상 등 건건이 분석하는 등 검토”
피해아동母 “변호사도 때린 횟수 못 적어”
“주먹으로 머리 7대 등 1회 20대도 때려”
시청, 경찰 조사 기다리며 판단 3주 걸려
‘아동학대 방관’ 혐의 원장 등 정상 출근

[서울=뉴시스] 경남 사천에 위치한 장애 전담 어린이집이 제공한 폐쇄회로(CC)TV 영상. 해당 영상에는 한 보육교사가 밥 먹기를 거부하면서 고개를 돌리는 아이의 입 안에 음식을 억지로 밀어넣고, 손등을 수차례 내려치는 등의 모습이 담겨있다. 2020.10.28. (사진 = CCTV 영상 갈무리)
[서울=뉴시스] 경남 사천에 위치한 장애 전담 어린이집이 제공한 폐쇄회로(CC)TV 영상. 해당 영상에는 한 보육교사가 밥 먹기를 거부하면서 고개를 돌리는 아이의 입 안에 음식을 억지로 밀어넣고, 손등을 수차례 내려치는 등의 모습이 담겨있다. 2020.10.28. (사진 = CCTV 영상 갈무리)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경남 사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아이들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사천시가 아이를 때린 보육교사의 행위는 ‘아동 학대’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피해 아동 모친은 지난 8월10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최소 100번이 넘는 학대 행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사천시청은 경남 사천 C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아동 학대 사건에 대한 심의를 거친 뒤, 전날 ‘담당 보육교사의 행위가 아동 학대에 해당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사천시청 관계자는 “경찰조사 과정 등에 대해 공유받은 정보와 시청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등을 바탕으로 심의를 진행했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건건이 분석한 뒤 학대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심의 결과 등 내용은 빠른 시일 안에 경찰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보육교사의 행위가 학대로 인정된 만큼, 사천시청 측은 조만간 조사결과 등 내용을 경남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이관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8일 마지막 진술 접수를 위해 경남 사천경찰서를 찾은 학대 피해 아동 A(5)군의 어머니 B씨는 CCTV 영상을 자세히 확인해 본 결과, 최소 100번이 넘는 학대 행위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B씨는 “학대 의심 기간 사이의 CCTV 영상을 통해 확실히 확인된 학대 횟수만 최소 80회 이상인데, 변호사도 때린 횟수를 세다 세다 다 못 적었다”며 “나중에는 ‘수차례’, ‘수십차례’와 같이 쓴 것으로 볼 때 학대 횟수가 최소 100번은 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특히 언어치료실에서는 주먹으로 아이의 머리를 7번 때리고, 컵으로 3번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하는 장면이 기록됐다”며 “아이를 많이 때릴 때는 한 번에 20번 넘게 때린 영상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경남 사천에 위치한 장애 전담 어린이집에 다니는 A(5)군의 머리에 난 상처. A군의 모친 B씨는 지난 9월15일 이같은 상처를 발견하고 어린이집에 폐쇄회로(CC)TV 영상을 요청했다. 2020.10.28. (사진 = B씨 제공)
[서울=뉴시스] 경남 사천에 위치한 장애 전담 어린이집에 다니는 A(5)군의 머리에 난 상처. A군의 모친 B씨는 지난 9월15일 이같은 상처를 발견하고 어린이집에 폐쇄회로(CC)TV 영상을 요청했다. 2020.10.28. (사진 = B씨 제공)

해당 보육교사는 자신이 담당한 A군의 손등과 머리 등을 때리고, 컵으로도 A군의 머리를 가격하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뇌병변장애 2급을 앓고 있는 A군은 말을 할 수 없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A군의 머리에서 상처를 발견한 B씨는 어린이집 측에 CCTV 영상을 요청했고, 이후 영상을 통해 상습 학대 정황을 의심한 B씨는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사천경찰서는 이번 주 안에 보육교사 등 관계자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천시청이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해당 보육교사에 대한 학대 여부 판단에 지지부진했던 사이, 학대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한 혐의를 받는 어린이집 원장 및 다른 교사 등은 현재까지도 어린이집으로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사천시청 관계자는 “원장 등에 대한 자격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기 위해서는 또 다른 심의를 거쳐야 한다. 오늘 정책위원회의 심의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B씨는 “학대를 방관한 (혐의를 받는) 원장 등은 지금까지도 어린이집으로 출근하고 있고, 학대 행위가 담긴 CCTV 영상을 추가로 보려면 그 원장에게 연락을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청에 계속 원장 해임 및 어린이집 휴원 등을 요청했지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다른 부모들이 학대가 걱정돼 CCTV 영상을 보고 싶다고 요청해도 원장이 앞장서서 막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는 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원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ki@newsis.com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