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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현황(18일 23시 기준) ○<국내 현황> – 확진자 : 852명”.

지난 19일 저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한 내용이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800명을 넘는다는 정보가 번지면서 곳곳에서 혼란이 일었다. 가짜뉴스 형식도 당국의 발표와 유사해 진짜로 믿는 국민이 많았다.파워볼엔트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코로나19 재확산 과정에서 나타난 이런 유형의 사회혼란 야기 정보의 유통 방지를 위해 인터넷 이용자와 사업자의 협조를 20일 당부했다. 확진자가 재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가짜뉴스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방통심의위는 “최근 일부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공식 발표 형식으로 사실과 다른 자극적인 내용 등이 유통되고 있다”며 “국민 불안과 공포심을 조장할 우려가 있으므로 코로나19 관련 공식 홈페이지(ncov.mohw.go.kr)나 언론보도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통심의위는 특히 “코로나19 관련 사회혼란 야기 정보는 인터넷 상의 잘못된 정보로 그치지 않고 국가 방역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국민의 불안과 혼란을 야기시킬 우려가 높다”며 “인터넷 이용자와 사업자의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방통심의위는 현재까지 코로나19 관련 사회혼란 야기 정보 등에 대해 199건의 시정요구를 의결했다.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인기협 토론회 “구글 ‘통행세’로 모바일 콘텐츠 산업 매출 2.1조 감소”
구글은 국내 스타트업 해외 VC에 소개 행사..”스타트업에 동지애 느낀다”

구글, 모든 앱 · 콘텐츠에 30% 수수료 적용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구글, 모든 앱 · 콘텐츠에 30% 수수료 적용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이효석 기자 = 구글의 앱 결제 수수료 확대 정책을 놓고 수개월째 신경전 중인 국내 IT기업과 구글 측이 서로 자기주장에 힘을 보태려는 행사를 개최하며 장외 여론전을 벌였다.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주요 IT기업이 속한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구글 정책으로 국내 모바일 콘텐츠 산업 매출이 당장 2조원 넘게 감소할 거라고 발표했고, 같은 시간 구글은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열어 한국 앱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고 강조했다.파워볼사이트

인터넷기업협회는 20일 오전 온라인으로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 확대에 따른 콘텐츠 산업의 피해 추정 및 대응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서울대 유병준 교수는 발표 자료에서 올해 기준 인앱결제 수수료로 인한 매출 감소 규모를 2조1천127억원으로 추산했다.

유 교수는 구글의 앱 통행세 확대로 30% 수수료가 새로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이 9조2천726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이같이 계산했다.

모바일 콘텐츠 산업이 2016년 이후 매년 10.3%씩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수료에 따른 매출 감소 규모는 빠르게 늘어나 2025년에는 5조3천6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 확대에 따른 콘텐츠 산업의 피해 추정 및 대응 방안' 토론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인터넷기업협회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 확대에 따른 콘텐츠 산업의 피해 추정 및 대응 방안’ 토론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직접적인 매출 감소 외에도 여러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커서 내년도 기준 생산 감소 효과 2조9천408억원에 노동 감소는 1만8천22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구글 앱 통행세 확대로 인한 피해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가령, 영업이익률이 50%인 기업은 앱 통행세 확대에 따른 영업이익률 감소율이 12.5%지만, 영업이익률이 30%인 기업은 16.67% 감소한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구글의 앱 통행세 확대에 따라 한국 콘텐츠 소비 감소로 콘텐츠 산업·공급자의 발전에 큰 타격이 있다”라며 “구글의 혁신에 의한 공헌에 대한 보상은 이제 충분하며, 사회적 효익 증대를 위해 수수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영석 웹툰 작가는 “구글이 수수료율을 올리면 콘텐츠 업체가 가격을 올릴 것이고 이는 소비자 부담으로 연결된다”며 “이는 소비가 ‘팔리는’ 작가·작품에 집중되는 현상을 낳고, 결국 신인 작가의 등단 기회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글 앱 수수료 (CG) [연합뉴스TV 제공]
구글 앱 수수료 (CG) [연합뉴스TV 제공]

인기협 토론회가 열리던 시간 구글플레이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20’에서 ‘창구 프로그램 데모데이’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파워볼

‘창구’는 국내 앱·게임 개발사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가 2회째다.

구글은 앱 결제 수수료를 확대하는 것이 국내 앱 사업자의 해외 시장 진출 등을 더 많이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최근 강조하고 있다.

구글플레이 측은 “지난해 창구에 참여한 60개 스타트업 중 13곳이 총 22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26곳은 미국·유럽·중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창구 프로그램에는 알파JWC벤처스·스코플리·500스타트업 등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퍼블리셔 관계자들이 참석해 맘시터·웨이브·마피아42 등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 소개를 청취하고 질의응답을 가졌다.

스콧 버몬트 구글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구글은 전 세계 스타트업 커뮤니티에 공헌하고 싶다. 구글도 불과 몇 년 전까지 스타트업이었기 때문에 스타트업에 동지애를 느낀다”며 “구글은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축사에서 “코로나19로 해외 투자자를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뜻깊은 행사”라며 “벤처 스타트업은 디지털 경제 시대를 이끄는 주역이다. 구글이 국내 스타트업과 더 상생하고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hyo@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KT, 아이폰12 미니·프로 맥스 출시
새벽배송 평균 40분 소요..12시 5분에 첫 수령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아이폰12 미니 모델이 아이폰12 프로 맥스보다 더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남성이, 미니는 여성의 선호도가 조금 더 높았다.

KT는 20일 전국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 KT샵에서 아이폰12 프로맥스와 아이폰12 미니를 공식 출시했다. KT 공식 온라인몰 KT샵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한 결과 아이폰12 프로맥스와 미니의 예약 비중은 각각 47%와 53%였다. 아이폰12 미니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대화면 트렌드 속에서 ‘작은 화면’을 기다린 소비자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아이폰12 프로 맥스의 성별 구매 비율은 남성이 68%, 여성이 32%로 남성의 선호도가 높았다. 아이폰12 미니는 여성 고객이 58%로 남성(42%)보다 많았다. 색상 별로는 아이폰12 프로맥스는 그래파이트 색상이 37%로 가장 인기가 많고, 아이폰12 미니는 화이트 색상이 39%를 차지했다.

KT가 사전예약자들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제공한 새벽배송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를 선택한 1000명은 20일 출시 이후 1시간 안에 아이폰을 배송 받았다. 가장 빨리 배송 받은 고객은 12시 5분경에 수령했으며, 평균 배송 시간은 40분이었다. 박수빈 씨(37)는 배송을 받은 직후 “새로 받은 아이폰을 자는 동안 백업해두고 아침부터 바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메쉬코리아의 부릉과 협력했다. 미드나잇 프레스의 경우 아이폰 출시에 맞춰 준비된 이벤트 성격이지만, KT와 메쉬코리아는 정확한 시간에 배송을 받고자 하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앞으로 1시간 배송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송기사의 근무시간과 안전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높은 품질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직원이 직접 찾아가는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 ‘여기오지’ 서비스를 선택하는 고객 비중도 9%에 달했다. 원하는 장소에서 데이터 백업부터 필름 부착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해 편리함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KT샵에서 아이폰12 프로맥스와 미니를 구매하는 고객은 ‘피크닉 UV Charger’, ‘애플 정품 충전기’, ‘2021년 스타벅스 플래너’ 등 사은품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아이폰12 패키지에서 전원 어댑터가 빠지면서 ‘애플 정품 충전기(36%)’가 사은품 중 가장 인기가 많았다.

KT는 1년 후 새 아이폰으로 교체할 수 있는 렌탈 프로그램 ‘슈퍼찬스R’도 운영한다. 슈퍼찬스R에 가입하면 ‘KT애플케어팩’이 무료 제공된다. KT애플케어팩은 애플케어 서비스와 아이클라우드 월 50GB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아이폰12 미니는 월 8000원, 아이폰12 프로맥스는 월 1만1000원이다.

KT는 아이폰12 프로 맥스와 미니 구매자들을 위한 카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슈퍼DC2 현대카드를 이용하면 매월 4만원씩 24개월간 통신비 총 96만원 할인(전월 실적 150만원 이상, 직전 6개월 현대카드 무실적 고객) 혜택을 제공한다. ‘KT Super할부 Plus 신한카드’와 ‘KT 삼성카드’를 동시에 이용하고 더블할인 혜택을 받으면 최대 81만 6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각각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자동이체 등록 시 24개월 간 매월 1만7000원을 할인해준다.

이현석 KT 디바이스사업본부장 전무는 “KT는 2009년 국내에 아이폰을 처음 출시한 이후 꾸준하게 새로운 단말과 맞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이고 풍성한 고객 중심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군 첨단기술 첨병 나선 과학..과기연구회·출연연, 방위산업전에 기술 대거 공개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에 전시된 첨단 과학기술에 대해 군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KIST 제공.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에 전시된 첨단 과학기술에 대해 군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KIST 제공.

재난재해 감시와 군 정찰용으로 쓰이는 드론의 취약점은 짧은 비행시간이다. 드론의 크기가 작을수록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고 대형 드론이 탐지하기 어려운 조밀한 공간도 탐지할 수 있다. 문제는 작은 드론에 장착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의 한계다. 카메라나 센서를 달면 더 무거워져 오랜 시간 비행하기 어렵다. 현재 기술력으로는 비행시간이 5~7분에 그친다.

이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센서시스템연구센터 책임연구원팀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드론에 항공모함의 개념을 적용했다. 큰 드론에 작은 드론 여러 기를 실어 임무 지역 공중에서 분리하는 방식이다. 이 책임연구원팀은 ‘모자(母子) 분리형 캐리어 드론’으로 이름붙인 이 기술을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코리아)’에서 공개했다.

과학기술 분야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이 올해 방위산업전에서 최첨단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군 통신이나 정찰, 무기체계, 군수품 관리.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중인 기술들을 군에 적용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출연연구기관의 상급 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도 이번 방위산업전에 첨단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섰다. ‘레이저 기반 무인 탄약 정비 기술’을 선보인 최지연 한국기계연구원 광응용장비연구실장은 “첨단 과학기술이 국방력의 바로미터가 될 정도로 중요해지고 있다”며 “군에서도 출연연이 보유한 특정 연구와 기술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발상을 전환한 정찰 신기술

KIST가 개발하는 모자 분리형 캐리어 드론은 전투기를 다수 싣고 작전지역에 투입되는 항공모함처럼 큰 부모 드론에 작은 자식 드론을 실어 작전 지역으로 투입하는 개념이다. 드론의 구조적 안전성과 비행시간을 극대화하는 배터리 기술이 핵심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자식 드론을 많이 실으려면 부모 드론이 커져야 하는데 드론이 커지면 구조적으로 진동과 뒤틀림이 생긴다”며 “진동이 심하면 자 드론이 풀파워 상태에서 이륙하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자성이 있는 스위치를 통해 자 드론을 고정시킨 뒤 자 드론이 이륙할 때의 힘을 센싱해 안정적인 출력이 나오면 자동으로 자성 스위치를 작동시켜 자 드론을 이륙시키는 기술을 고안했다. 

비행시간을 늘리기 위한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KIST의 다른 연구진과 수소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해 연료전지에 넣어 전기동력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으로 2~3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연구팀은 현재 육군 드론봇 전투단과도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 

KIST 연구진이 전시한 '모자 분리형 캐리어 드론' 시스템. KIST 제공.
KIST 연구진이 전시한 ‘모자 분리형 캐리어 드론’ 시스템. KIST 제공.

천체를 관측하거나 우주 성간먼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편광을 군의 정찰 작전에 활용하는 기술도 소개됐다.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기술센터는 전기장과 자기장이 진동하는 빛에서 전기장 진동 방향이 일정한 편광 현상으로 은폐·엄폐된 무기나 급조폭발물(IED) 같은 소형 자폭장치 등을 볼 수 있는 기술을 이번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에서 선보였다. 

한정열 천문연 천문우주기술센터장은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사람처럼 열이 있는 물체를 식별하는 기술이 통상 활용돼왔다”며 “편광 현상을 이용하면 은폐된 무기나 폭발물 등 작전지역에서 위협이 되는 것들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수품 정비·무기체계 개선 ‘조력자’로 떠올라

해군에서 주로 활용되는 탄약이나 폭뢰, 군수품, 레이더, 발사장치 등은 보통 5~7년 사용하면 재정비가 필요하다. 각 장비의 표면에 생긴 녹이나 오염물을 제거하고 도색을 변경하는 재정비를 거쳐 관리를 위한 일련번호를 부여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샌드 블라스트’로 불리는 작은 금속 구슬을 장비 표면에 때려 녹이나 오염물을 제거하는 기술이 활용됐지만 물리적인 힘이 가해지다 보니 변형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사용된 샌드 블라스트는 폐기물도 발생한다. 

최지연 한국기계연구원 광응용장비연구실장 연구팀은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해 표면 오염을 제거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장비에 물리적인 힘을 가하지 않는 비접촉식이다. 레이저의 에너지로 오염물질을 작은 입자로 만들어 제거할 수 있다. 샌드 블라스트처럼 폐기물이 생기지 않는 친환경 작업도 가능하다.

최지연 실장은 “레이저는 군수 장비의 기계적 변형 없이 정비 작업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올해 기술 적용성을 검토하는 학술 연구가 진행중이며 해군 군수사령부 등에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군통신 보안을 위한 양자정보통신 기술과 유도무기 체계용 실리콘 반도체 소자 기술 등을 대거 공개했다. 이 중 유도무기 체계용 실리콘 반도체 소자 기술은 미사일 기폭장치에 사용되는 고전압 전력 반도체 소자 기술이다. 박건식 ETRI 국방전력·센서모듈연구실 책임연구원은 “미사일 기폭장치에는 스파크를 일으키는 방식이 쓰였는데 이 기술은 반도체 스위치를 이용해 순간적으로 빠르고 큰 전류를 흘려 화약을 터뜨리는 반도체 소자”라며 “향후 몇 년간 기술을 테스트해 적용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사이언스지 포스텍-스탠퍼드대 공동 연구 소개

정운룡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왼쪽)와 유인상 박사후연구원(오른쪽), 제난 바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공동연구팀은 온도와 힘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다기능성 이온 전자피부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포스텍 제공
정운룡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왼쪽)와 유인상 박사후연구원(오른쪽), 제난 바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공동연구팀은 온도와 힘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다기능성 이온 전자피부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포스텍 제공

인간의 피부를 전자장치로 모사하는 ‘전자피부’의 궁극적 목표는 얇으면서도 다양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피부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다. 한미 공동 연구팀이 온도와 힘을 동시에 측정하면서도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 이온 전자피부를 처음으로 개발했다. 여기에 일본의 한국인 연구팀도 피부 감각에 영향을 전혀 주지 않는 얇은 전자피부를 개발하면서 전자피부가 인간의 피부에 한층 가까워졌다.

정운룡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와 제난 바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공동연구팀은 하나의 구조만으로 온도와 힘 두가지를 서로의 간섭 없이 측정할 수 있는 다기능성 이온 전자피부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이달 20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20일자에 게재됐다.

인간 피부 속에는 꼬집거나 미는 것을 느끼는 동시에 뜨겁거나 차가운 것도 감지하는 촉각 수용체가 있다. 사람은 수용체를 통해 기계 자극과 온도 자극을 구분해 느낀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전자 피부는 온도를 측정하면서 피부에 힘이 가해지면 온도 측정에 오류가 생기는 문제가 있었다. 예를 들면 온도를 측정하는 중 센서를 누르면 온도가 실제보다 훨씬 높게 측정되는 식이었다.

전자피부를 실제로 밀었을 때의 인식 이미지다. 접촉한 부분의 온도변화, 힘의 방향을 정확하게 인식한다. 포스텍 제공
전자피부를 실제로 밀었을 때의 인식 이미지다. 접촉한 부분의 온도변화, 힘의 방향을 정확하게 인식한다. 포스텍 제공

연구팀은 인간 피부 속 촉각 수용체가 전해질로 가득 차 있어 변형은 자유롭지만 망가지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해질을 담은 이온 전도체가 주파수에 따라 측정할 수 있는 성질이 달라지는 점을 이용해 촉각과 온도를 동시에 측정하는 수용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수용체는 전하가 물체에서 빠져나가는 시간인 ‘전하 완화 시간’을 온도 측정용으로, 정전용량을 움직임 측정용으로 활용한다. 전극과 전해질, 전극으로 구성된 간단한 구조여서 생산에도 유리하고 자유자재로 늘리거나 변형하는 것도 가능하다. 연구 1저자인 유인상 포스텍 박사후연구원은 “이 전자피부가 온도나 움직임을 감지하는 원리는 실제 인간 피부가 촉각을 인지하는 원리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해질을 이용한 전자피부 연구의 포문을 여는 첫 단계”라며 “인간의 촉각 수용체와 신경 전달을 모사한 인공 전자피부를 만들어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피부나 장기의 촉각 기능을 잃은 환자들의 촉각을 복원하는데 도움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성훈 도쿄대 전기공학 및 정보시스템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초박형 압력센서의 모습이다. 도쿄대 제공
이성훈 도쿄대 전기공학 및 정보시스템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초박형 압력센서의 모습이다. 도쿄대 제공

이성훈 도쿄대 전기공학 및 정보시스템부 교수 연구팀은 피부 감각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부착형 초박형 압력센서를 개발해 같은 날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손은 인간의 기본 도구다. 손가락 끝에 센서를 장착하는 것은 인간 활동을 기록하는 데 가장 유용하다. 하지만 기존 센서는 손가락의 감각에 영향을 줘 인간이 느끼는 진정한 감각을 측정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이 교수는 “손가락 끝은 극도로 민감하기 때문에 수백만 분의 1m 두께의 초박형이라도 감각에 영향을 미치기 충분하다”며 “때문에 센서가 매우 얇아야 하는데 깨지기 쉽고 문지르기만 해도 손상되기 쉽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전기방사 공정을 통해 실이 얼기설기 엮인 것처럼 얇은 층 2개로 이뤄진 센서를 개발했다. 한 층은 200~400나노미터(nm·10억분의 1m) 두께의 폴리우레탄으로 구성됐고 다른 층은 센서의 전자 기능을 형성하기 위한 금 회로로 구성됐다.

센서는 압력을 측정하는 본연의 기능을 그대로 수행했을 뿐 아니라 대기압에 해당하는 약 100킬로파스칼(kPa)의 힘으로 30번가량 문질러도 성능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사람의 인지 능력도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18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센서 부착 여부가 전혀 인지 감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장인의 섬세한 공예품을 만드는 기술이나 고도로 숙련된 외과의사의 작업을 디지털 방식으로 보관하는 게 목표”라며 “이러한 과정을 기록할 수 있다면 기계에게 작업을 학습시키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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