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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농구 명문 경희대, 어쩌다 이 지경까지.

2020 KBL 신인드래프트가 24일 개최됐다. 서울 삼성이 KBL 출범 이후 최초로 고졸 신인 차민석을 전체 1순위로 지명하는 등 여러 얘깃거리를 남긴 드래프트였다.파워볼게임

하지만 농구인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얘기가 오간 건 경희대였다. 경희대는 이번 드래프트에 4학년 가드 김준환, 포워드 이용기를 내보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어떤 구단의 부름도 받지 못했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경희대는 오랜 기간 강팀으로 군림해온 고려대, 연세대 아성을 늘 위협하는 강호였다. 그간 배출한 스타 플레이어도 수두룩하다. 현재 원주 DB와 인천 전자랜드에서 코치로 일하고 있는 김성철, 강 혁 콤비가 군림했던 1990년 후반대 화려한 시절을 보냈고, 이후 201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 2, 3순위를 싹쓸이한 김종규(DB)-김민구(현대모비스)-두경민(DB) 3총사도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었다. 그 전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도 박찬희(전자랜드)가 전체 1순위 영광을 안았었다.

하지만 최근 몇년 새 경희대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2016년 김철욱이 안양 KGC에 1라운드 선발된 이후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이 사라졌다. 지난해에는 4명의 선수가 드래프트 신청을 했는데, 그 중 센터 박찬호(전자랜드)만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박찬호 역시 1라운드 지명이 예상됐는데, 2라운드까지 밀리고 말았다.

여기에 올해는 단 한 명도 프로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프로 출범 이후 경희대 선수가 KBL 무대에 1명도 취직하지 못한 건 처음이다.

뒷말이 무성하다. 선수 능력이 아예 부족하다면 모를까, 가드 김준환의 경우 늦어도 2라운드 중반에는 지명받을 걸로 예상이 됐던 선수다. 고교 시절부터 득점 능력은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았고, 경희대 입학 후에도 1학년부터 주전으로 뛰며 4년간 에이스로 활약했다.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해결 능력은 확실히 갖춘 선수였다. 올해 대학리그 1차대회에서 경희대는 3패를 기록했지만, 김준환은 평균 33.7득점을 찍었다. 앞선 자원들의 득점력이 부족한 팀이라면 2라운드나 3라운드에서라도 그를 충분히 데려갈만 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은 끝내 호명되지 않았다. 구단 코칭스태프, 관계자들은 “왜 다른 팀들이 이 선수를 뽑지 않았느냐”며 놀라워하는 눈치. 하지만 자신들은 뽑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약속이나 한 듯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최근 각 구단들이 경희대 출신 선수들을 선호하지 않고, 그 분위기가 이번 드래프트의 충격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한 물증은 없다. 소위 말하는 ‘담합설’이다. 하지만 떠도는 얘기에 대해 농구인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경희대를 일부러 배척할 이유가 크게 없다는 쪽과,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가 다 있지 않겠느냐는 쪽으로 나뉜다.

한 관계자는 “김종규가 나왔다면 경희대 출신이라고 안뽑았을까. 선수 역량이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다른쪽은 “1학년부터 주전으로 뛴 선수다. 다른 2, 3라운드 지명자와 비교해 더 나으면 나았지, 떨어지지 않는 선수”라고 맞섰다. 만약 3라운드에 뽑혔으면 연봉 3500만원에 1년 계약만 해줘도 된다. 구단 입장에선 큰 지출 없이 선수 1명을 보강할 수 있는데, 모두들 이 기회를 쓰지 않았다.

이렇게 취업률이 떨어지면, 장기적으로 학교에는 큰 손해다. 좋은 선수를 수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 경희대 출신 관계자는 “드래프트 결과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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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보스턴 셀틱스가 오프시즌에 부족한 자리를 확실하게 채웠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Double T’ 트리스탄 탐슨(센터-포워드, 206cm, 108kg)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보스턴은 탐슨에게 계약기간 2년 1,900만 달러를 안기면서 안쪽을 채웠다. 동시에 보스턴은 곧바로 제프 티그(가드, 181cm, 88kg)와 1년 계약을 체결하며 백코트도 채웠다.홀짝게임

보스턴은 탐슨 영입에 앞서 에네스 켄터를 트레이드했다. 지난 2019년 여름에 데려온 켄터는 보스턴에서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 켄터는 수비가 취약한 만큼, 보스턴은 켄터를 적극 투입하기 주저했다. 이에 켄터를 매물로 추후 지명권을 확보했다. 고든 헤이워드(샬럿)이 옵션을 사용해 이적시장에 나가기로 하면서 샐러리캡을 확보했다.

켄터도 켄터지만 다가오는 2020-2021 시즌에 3.000만 달러가 넘는 헤이워드의 연봉을 덜어내면서 보스턴이 재정유지와 전력보강에 큰 여력을 확보했다. 헤이워드의 옵트아웃과 함께 보스턴은 이적시장에서 탐슨과 티그를 데려오면서 약한 부분을 확실하게 채웠다. 골밑에서 힘을 보태줄 정통 빅맨이 필요했던 보스턴은 탐슨을 붙잡으면서 고민을 해결했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대니얼 타이스가 로테이션에 진입한 것을 넘어 양호한 전력감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타이스만으로는 한계가 적지 않았다. 이에 센터 영입이 필요했으나 헤이워드의 거취 문제가 얽혀 있어 실마리를 찾기 쉽지 않았다. 마침, 헤이워드가 이적하면서 보스턴은 남은 샐러리캡을 활용해 탐슨은 약 연간 1,000만 달러에 붙잡았다.

탐슨은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57경기에 나서 경기당 30.2분을 소화하며 10.2점(.512 .391 .615) 10.1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등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공격리바운드가 강점인 만큼,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이 주득점원인 보스턴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클리블랜드에서만 뛴 탐슨이었지만, 이번에는 이적을 피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미 안쪽 전력이 가득 차 있다. 또한 재건사업에 돌입해 있어 기존 빅맨진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이에 탐슨과의 재계약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이해된다. 일각에서는 재계약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긴 했으나, 탐슨의 선택은 보스턴이었다.

탐슨이 더해지면서 보스턴은 ‘브라운-테이텀-탐슨’으로 이어지는 프런트코트를 구축했다. 또한 상황에 따라 탐슨과 타이스가 같이 뛸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지션을 넘나들 수 있는 테이텀과 브라운이 다음 시즌 어떻게 나설 지가 관건이겠지만, 헤이워드의 이적으로 주전 자리에 공백이 생긴 만큼, 마커스 스마트까지 더해 주전명단이 꾸려질 것으로 짐작된다.

보스턴은 이어 백코트도 든든하게 했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켐바 워커의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워커의 뒤를 받칠 백업 포인트가드가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보스턴은 이번에 경험을 두루 갖춘 티그를 데려오면서 가드진을 다졌다. 티그는 노장대열에 들어서면서 수비 약화가 도드라지고 있지만, 경기를 풀어줄 수 있어 보스턴이 여전히 활용할 만하다.

그는 지난 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뛰었다. 59경기에서 경기당 24.8분을 뛰며 10.9점(.436 .368 .873) 2.4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제 30대에 접어들면서 경기력 하락이 눈에 띈다. 지난 2013-2014 시즌을 기점으로 평균 득점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공격에 직접 나서기보다는 동료들을 살리고, 팀플레이를 우선시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벤치에서 15분에서 20분 정도를 소화하긴 충분하다. 더군다나 보스턴은 핵심 전력이 탄탄할 뿐만 아니라 내외곽 수비가 안정되어 있다. 스마트가 백코트 수비를 책임지고 있어 수비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으며, 조직적인 수비가 잘 자리 잡혀 있어 티그의 수비 약점을 충분히 잘 가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보스턴은 예상대로 팀의 간판인 헤이워드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보스턴은 헤이워드를 지명선수로 지목했으며, 계앾기간 5년 최대 1억 9,5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기본 계약규모는 1억 6,300만 달러다. 헤이워드가 올-NBA팀 선정이나 정규시즌 MVP 등을 달성할 경우 최고대우 이상의 규모인 최대 계약을 받게 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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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최초의 고졸 1순위 신인 삼성 차민석

[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KBL 최초의 고졸 1순위 신인 차민석이 23일 신인 드래프트에 앞선 트라이아웃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잠실=KBL)일단 한국 프로농구(KBL)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고졸 선수 최초의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이라는 기록이다.파워볼게임

하지만 이후 어떤 선수로 역사에 새겨질지가 중요하다. 고졸 최초 1순위 신인이라는 기록만 남고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도 있다. 서울 삼성의 지명을 받은 차민석(19·200cm)이다.

차민석은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 KBL 국내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성 이상민 감독으로부터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48명 참가자 중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사상 첫 1순위 지명 고졸 신인이다. 제물포고 졸업 예정인 차민석은 이전까지 가장 높은 고졸 선수 지명 순위였던 2015년 송교창(전주 KCC), 2018년 서명진(울산 현대모비스)의 전체 3순위를 넘어섰다.

2m 신장에도 빠른 움직임이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차민석 지명 뒤 “큰 신장에 스피드, 운동 센스까지 갖춘 선수”라면서 “향후 한국 농구는 물론 세계 농구가 지향하는 선수가 아닌가 싶어서 지명했다”고 밝혔다.

차민석은 고교 2학년이던 지난해 5개 대회에서 24경기 평균 26.2점 12.8리바운드 4.5도움 2.3블록슛을 기록했다. 3점슛은 경기당 0.3개로 많지 않았다. 파워 포워드나 센터 포지션을 주로 맡았다.

KBL 고졸 선수 최고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전주 KCC 송교창.(사진=KBL)하지만 KBL에서 2m 신장은 큰 게 아니다. 탄력이 좋은 외국인 선수가 뛰는 만큼 센터 포지션은 어렵다. 변화가 필요하다.

차민석도 이를 알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 뒤 인터뷰에서 차민석은 “고교 1, 2학년 때는 4번(파워 포워드), 5번(센터)을 봤지만 3학년 때는 3번(스몰 포워드), 4번으로 전향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외곽슛을 장착해야 하는데 본인은 노력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차민석은 “고교 3학년 때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없어서 고교 2학년 때 영상만 보고 판단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많이 달라졌고, 단점이라는 슛도 예전의 내가 아니라는 것을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빙 슛, 점프 슛, 3점슛 다 훈련했다”고도 했다.

차민석에 앞선 고졸 선수 성공 케이스는 송교창이 꼽힌다. 송교창은 KBL에 데뷔한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덩크슛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더니 이듬 시즌부터 두 자릿수 득점(11.9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평균 15점 5리바운드 3.2도움에 이어 올 시즌 15점 6.9리바운드 2도움으로 팀의 핵심 선수로 뛰고 있다.

이상민 감독은 “송교창 정도로 성장하면 당연히 좋다”면서 “아직까지는 무리일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하지만 차민석도 충분히 가능성과 자질은 있다고 본다”면서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느냐, 지도자를 잘 만나서 크느냐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차민석도 “롤 모델을 정하진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따라가려는 선수가 송교창, 양홍석 선배”라고 했다. 양홍석(부산 kt)은 고졸은 아니나 중앙대 1학년 때 드래프트에 나왔다. 올 시즌 평균 14.4점 6.6리바운드 1.4도움으로 송교창과 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다. 송교창, 양홍석 모두 3, 4번을 맡아 내외곽에서 활약한다.

차민석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장신 가드에 대한 의욕도 보인다. 차민석은 “3번에 정착하고 포지션 적응을 잘 하면 가드까지 노력해야 할 것 같다”는 욕심도 냈다. “고교 3학년 때 가드가 부상을 당해서 잠시 해본 적 있다”는 차민석은 “능력은 부족하지만 어떤 포지션인지 느낀 것 같고, 향후 가드를 염두에 둘 생각이 있다”고 했다.

고졸 선수 최초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이항범(왼쪽)의 모습.(자료사진=KBL)하지만 그건 일단 프로에서 살아남은 뒤의 일이다. KBL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질 수도 있다. 2004년 최초의 고졸 신인이었던 이항범은 168cm 신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1경기 실전도 없이 KBL을 떠났다. 2005년 교포 고졸 선수 한상웅도 전체 4순위로 서울 SK에 입단했으나 2015-2016시즌까지 6시즌 동안 평균 3분여를 소화, 존재감이 미미했다.

차민석은 “(대졸 신인보다) 4년 일찍 뛰어든 만큼 슛도 교정해야 하고 웨이트 훈련도 해야 한다”면서 “D리그(2군)부터 나오면 형들과 부딪혀봐야 (경쟁력을) 생각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이 감독도 “경기 감각이나 몸 상태를 체크한 뒤 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석은 인터뷰 내내 고교생이 맞나 싶을 만큼 차분하게 조리있게 말했다. 민감한 질문도 매끄럽게 피해갔다. 일단 KBL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 2m의 체격까지 갖춘 차민석은 작은 신장으로 고전했던 이항범, 한상웅보다야 나은 커리어를 쌓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감독의 말한 대로 본인의 노력이다. 과연 차민석이 송교창처럼 제 2의 고졸 신화를 쓸 수 있을까. 아니면 이항범처럼 KBL 최초라는 이름만 남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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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아카라카의 원투펀치가 KT에서 다시 모여 기쁘다.”

부산 KT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연세대 박지원(190.8cm, G)을 지명했다. 이로써 허훈과 함께 백코트를 책임질 또 한 명의 가드를 얻게 됐다.

박지원의 신인 지명 소식을 전해 듣고 가장 기뻐한 건 바로 허훈이었다. 2017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함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던 만큼 좋은 추억을 안고 있는 후배의 합류를 반갑게 맞이한 것이다.

허훈은 “아카라카(연세대 응원구호, 축제명 등 연세대를 상징하는 단어)의 원투펀치를 이뤘던 후배를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웃음). 사실 훈련 때문에 신인 드래프트를 직접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박)지원이가 우리 팀에 오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좋은 기억만 안고 있는 두 남자의 재회는 어느 때보다 뜻깊다. 4학년이었던 허훈은 특급 신입생이었던 박지원과 함께 연세대의 앞선을 책임졌고 가장 높은 자리까지 올라섰다. 허훈이 원투펀치라고 할 정도로 둘의 조화는 매우 완벽하기도 했다.

“지원이는 신입생 시절부터 못하는 게 없었던 선수였다. 4학년일 때 만나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서로 잘하는 것과 부족한 부분이 같지 않아 잘 어우러질 수 있었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된다. 같이 뛸 때도 있고 또 서로 번갈아 뛸 때도 있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믿는다.” 허훈의 말이다.

하지만 프로 선배로서의 냉정한 평가도 있었다. 허훈은 “지원이가 슈팅에 대한 부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걸로 알고 있다. 그 부분은 팀에 합류한 뒤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이제는 지원이의 몫이다. 자신의 약점이라고 꼽히는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지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3년만에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재회하게 된 허훈과 박지원. 과연 그들은 연세대 시절의 영광을 KT에서도 함께 이룰 수 있을까?

허훈은 “그동안 혼자 많이 힘들었다(웃음)”라며 “지원이가 오면서 앞으로 더 치고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대학과 프로는 다르지만 스스로 노력하고 발전하려는 의지를 갖고만 있다면 더 좋은 선수, 그리고 더 좋은 성적을 위해 함께 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 사진_문복주, 홍기웅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보스턴 셀틱스는 NBA 경력 4년 차가 되는 포워드 제이슨 타툼과 루키 연장 계약으로 5년 최다 1억9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동부의 명문 보스턴 셀틱스는 포워드 제이슨 타툼(22)과 5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기존 루키 4년 총 3007만3320 달러(334억4100만 원) 계약이 1년 남아 있는 상태다. 최대 1억9500만 달러(2168억4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타툼 연장 계약으로 보스턴은 ‘타툼의 팀’이라는 것을 선언한 셈이다. 명문 듀크 대학 출신의 타툼은 2017년 NBA 드래프트 전체 3번으로 지명됐다. 당시 1번은 거품이 끼었던 워싱턴 대학 포인트가드 마켈 풀츠(올랜도 매직)였고, 2번이 론조 볼(뉴올리언스 펠리칸스)이다. 최근 타툼과 같은 액수의 루키 연장 계약을 유타 재즈 도너번 미첼(루이빌 대)은 13번으로 지명됐다. 성적은 드래프트 순이 아님을 새삼스럽게 증명하고 있다.

보스턴은 타툼을 사실상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연장 계약했지만 고민은 깊다. 현 멤버로는 정상을 탈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 로스터에는 1980년대 생년월일이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젊은 팀이다. 하지만 최근 NBA 추세는 ‘드림팀’이 아니면 우승은 불가능하다. 타툼을 정점으로 제일렌 브라운, 마커스 스마트, 베테랑 포인트가드 켐바 워커 등이 편대를 이루지만 우승 고지를 넘보기에는 역부족이다. 보스턴 로스터 가운데 올스타 출신은 워커와 타툼 2명뿐이다. 3년 경력의 타툼은 2020년 처음 올스타에 선정됐다.

NBA 로스터는 올스타 출신이 얼마나 구성돼 있느냐에 따라 전력의 우열이 판가름난다. 숫적으로 월등히 많은 메이저리그 올스타와는 다르다. 양 콘퍼런스에 12명씩이다. NBA 최고 선수들이라고 보면 된다. 이들이 ‘드림팀’을 만드는 것이다.

휴스턴 로키츠는 제임스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의 올스타기 백코트를 지켜도 우승권에 도달하지 못했다. 휴스턴은 두 올스타 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다. 특히 득점왕 하든은 우승 반지를 낄 가능성이 높은 브루클린 네츠 트레이드설이 나오고 있는 실정. 브루클린에는 우승 경험이 있는 올스타 케빈 두란, 카이리 어빙이 있다. 보스턴 역시 하든급의 올스타 트레이드가 절실하다.

전 뉴올리언스 펠리칸스 파워포워드 앤서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가 트레이드를 원했을 때 보스턴은 젊은 선수 희생을 원치않아 트레이드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데이비스를 절대적으로 원했던 레이커스는 론조 볼, 브랜든 잉그램 등의 젊은 선수들과 드래트프 권리를 넘겨주면서 우승에 성공했다.레이커스는 보스턴과 함께 NBA 최다 우승 17회로 타이를 이뤘다.

보스턴은 안정된 전력의 팀이다. 2008년부터 2020년까지 13년 동안 2014년을 제외하고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우승은 2008년이 마지막이다. 레이커스는 같은 기간 6년 연속 ‘노 플레이오프’의 암흑기를 거쳤어도 우승은 3차례 추가했다. 보스턴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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